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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키썸 "디스 없는 사이다같은 앨범…짝사랑 얘기도 담았죠"

기사입력 : 2016년06월25일 09:19

최종수정 : 2016년06월28일 13:13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래퍼 키썸이 조금 더 진솔한 이야기를 노래한다. 랩 메이킹부터 시작해 작사, 작곡에 모두 직접 참여한 앨범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키썸은 23일 새 미니앨범 ‘뮤직(MUSIK)’ 발매를 앞두고 뉴스핌과 만난 자리에서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첫 전곡 자작곡 앨범을 든 키썸의 표정이 그간의 어떤 활동 때보다 신나 보였다. 일명 '자식같은 곡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그의 눈이 빛났다.

"작사는 계속 해왔지만 이번엔 멜로디도 다 제가 만들었어요. 또 이렇게 판매하는 앨범을 제작한 것도 처음이죠. 중요한 건 24세 조혜령의 감정과 경험들과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과 얘기들을 하게 돼 애착이 많이 가요. 그러다보니 곡도 곡이지만 뮤직비디오나 다른 것들도 더 많이 의견도 내고 참여하게 됐죠. 선공개곡 '맥주 두 잔'부터 '옥타빵' '노 잼'까지 더블 타이틀이라 뮤직비디오도 세 편이나 찍었거든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옥타빵'은 우여곡절이 많다. 완전히 자전적인 얘기인 이 곡엔 그가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 옥탑방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 '노 잼'에는 절친한 동료 헤이즈가 함께 했다. 둘은 시즌은 다르지만 '언프리티랩스타' 출신으로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사이. 키썸은 여전히 들뜬 목소리로 자신의 결과물을 자랑스레 얘기했다.

"'옥타빵' 뮤비는 다큐 형식으로 찍었어요. 노래는 3분30초인데 6분 정도나 돼요. 솔직히 편집된 거 보고 운 건 처음이었죠. 제 인생의 한 편을 담은 리얼한 뮤비거든요. 짧은 시간을 담았음에도 그걸 위해 살아오고 노력해온 날들이 생각나 울컥했죠. 헤이즈 언니는 '언프리티' 전부터 친한 사이였어요.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고. '노 잼' 뮤비 신에 진짜 친한 지인을 섭외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선뜻 연락할 사람이 없더라고요. 어려운 부탁일 수도 있잖아요. 제일 먼저 헤이즈 언니한테 연락했는데 '당연하지'라며 선뜻 참여해줘서 정말 고마웠죠."

'노 잼'도 그렇지만 '옥타빵'이라는 타이틀곡 제목은 듣기만 해도 '무슨 말이지?'라는 궁금증을 자극한다. 동시에 어떤 이들은 금세 '옥탑방'이라고 알아듣기도 하고 누군가는 '빵?'이라며 물음표를 던진다. 키썸은 타이틀곡 제목을 이렇게 정한 데 대해 "별 이유는 없다. 그게 더 귀여워 보여서"라며 웃었다.

"'옥타빵' 노래를 듣고, 뮤비 보시면 '아 얘가 이렇게 살았구나. 언제나 밝지만은 않구나'라고 느끼실 거예요. 처음에 작업을 했을 때 곡 저장하면서 '옥타빵'이라고 발음나는 대로 썼어요. 후작업을 하면서는 '있는 그대로 표현을 하자' 싶었고 옥탑방이라는 말이 굉장히 흔하기도 하잖아요. 사실 이 곡이 선공개곡으로 나올 예정이었는데 '맥주 두 잔'으로 바뀌면서 그냥 수록곡으로 남을 뻔했어요. 하지만 전 가장 키썸다운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조금 고집을 부렸죠. 맨 처음에 쓴 곡이고 이번 앨범이 시작된 곡이고, 마무리도 오래 걸렸거든요. 아무래도 가장 많이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키썸이 '옥타빵'에 욕심을 낸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했다. 음원 단위로 빠르게 소비되는 시장에서 한 아티스트가 발표한 곡 하나와 앨범 하나가 같은 취급을 받게 된 지는 오래됐다. 키썸 역시 이 부분에 아쉬움을 표하며 다행히 거의 전곡이 빛을 보게(?) 됐다며 기뻐했다. 선공개곡 '맥주 두 잔', 더블 타이틀곡 '옥타빵'과 '노 잼'에 이어 '자유시간'이란 곡이 중국 드라마 '나의 남자친구'의 OST로 낙점된 건 행운이자 신의 한 수였다.

"요즘은 음악팬들이 결국 전곡을 듣지는 않잖아요. 다른 가수들도 그렇지만 제 곡들이 다 자식같아요. '옥타빵'이 가장 소중한 곡이라 강조했고, 회사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제가 아이돌도 아니고 세 곡이나 뮤비를 찍고.(웃음) 감사하고 또 감사하죠. 전곡에 그만큼 자신있고, 보여드리고 싶은 맘이 컸어요. 남은 두 곡이 아까울 정도라니까요. '자유시간'은 녹음할 때 중국 쪽 프로듀서가 듣고 먼저 OST로 쓰고 싶다고 제안을 해줬어요. '나의 남친'이라고 지창욱 씨가 출연하는 한중합작 드라마에 쓰이게 됐죠. 정말 행복해요."

약간은 아쉽게도 오로지 수록곡으로 남은 마지막 곡 '커버 업(COVER UP)'은 어떤 곡인지 물었다. 키썸은 "강렬하기도 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곡"이라며 약간은 수줍어했다. 바로 현재 진행 중인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었다. 그는 "'감추자'라는 뜻인데 혼자 누군가 좋아하는 내용의 곡이다. 개인적인 곡인데 대중이 좋아할까 생각하긴 했다"면서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반응을 보니 의외로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며 뿌듯해했다.

"현재 키썸의 가장 따끈따끈한 감정을 담은 곡이죠.(웃음) 짝사랑하고 있냐고요? 노코멘트 할게요. 제 앨범 들으시면 제 연애에 대해 알 수 있을 거예요. 백아연 씨도 직접 느끼고 경험하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니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더라고요. 저도 전곡이 다 그렇고 진솔한 제 애기만 담았어요. 매일 얘기해도 이 곡들이 질리지 않아요. 다 자식같은 아이들이죠."

이제는 키썸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경기도의 딸'이란 수식어. 처음 그가 얼굴을 알린 것도 경기 버스에서 나오는 방송을 통해서였고, 이 의리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키썸 새 앨범 발매 이벤트로 게릴라 콘서트를 해당 방송을 통해 진행 중이다. 키썸은 스스로가 '경기도의 딸'이 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아는 오빠가 그 영상 콘텐츠를 맡고 있어서 '버스TV에 나가는 거 해볼래?' 제안했죠. 그때 백수였거든요.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됐는데,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생각지 못하게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셨고 래퍼 키썸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니까 궁금해서 관심을 주신 게 아닐까요?(웃음) 이제는 사실 의리로 계속해요. 여전히 경기도 홍보대사고요. 래퍼 키썸을 많이 알릴 수 있었고 지금의 결과가 나왔죠. 지금은 상부상조하는 사이예요. '경기도의 딸' 키썸이라 부모님이 경기도로 이사갈 생각까지 하셨으니까요. 하하."

경기 버스 방송으로 얼굴을 먼저 알리긴 했지만 '언프리티'라는 케이블 방송의 힘은 엄청났다. 키썸은 래퍼라는 그의 직업 앞에 '얼굴이 귀엽게 생긴 여자'라든가 '의외로 실력있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케이스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가 얻고 싶은 것 역시 이와 연관됐다. 그는 "실력보다는 그간 외모로 주목을 받은 느낌"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일부러 음악적인 것만 집중했어요. 뮤비엔 얼굴을 막 구기고 장난치고 그런 장면도 많고 더 예쁘게 할 수 있는 것도 가진 걸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했죠. 예쁜 래퍼가 아니라 '이렇게 잘했어?'라는 얘길 듣고 싶죠. 예쁘다는 말은 당연히 듣기 좋지만 그보다 '실력 진짜 많이 좋아졌다. 키썸이 진짜 자기 색깔을 찾았구나. 뮤지션다워졌다'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싶어요. '맥주 두 잔' 발매 후 보니까 악플 비중이 많이 줄었더라고요. 정말 많이 공감되고 힐링이 됐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제 노래로 인한 메시지를 알아봐주시고 진짜 그렇게 느끼신 거니까. 성취감은 말로 할 수 없었죠. "

현재 키썸이 게릴라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것과 별도로, 그는 공연 자체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키썸은 "원래 버스킹을 많이 했다. 게릴라 공연이 낯설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해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면서 이번 앨범이 잘되고, 또 더 좋은 공연으로도 팬들을 만나고 싶은 소감을 밝혔다. 피처링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는 마마무 화사를 언급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미니 앨범에 다섯 곡이 실렸고, 그 전에도 쌓아놓은 곡이 많아요. 소규모 공연이라도 꼭 하고 싶죠. 무대를 또 유난히 좋아하기도 하고요. 최근에 마마무 화사 씨와 작업했는데 이번에 단독 콘서트 한대서 꼭 보러 가고 싶더라고요. 화사 씨 본명이 혜진인데 친해졌거든요. 막상 녹음 때는 몰랐고 본적도 없었는데 숍에서 만나 얘기 많이 하고 연락처도 주고받고 놀다보니 매력이 넘치는 친구란 걸 알게 됐죠. 라이브 영상을 찍는 날이 있었는데 호흡이 잘 맞고 배려해주는 느낌이 강했어요.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콜라보 상대였죠."

'경기도의 딸'에서 '쇼미더머니3'와 '언프리티랩스타2'까지. 래퍼 키썸이 걸어온 길은 평탄치 않았지만 그는 "스스로는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차별이나 편견에 맞서기보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것이 정당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쇼미더머니'에서 남성 래퍼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톤의 차이"라고 나름 분석했다. 누군가를 깎아내리지 않고는 랩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부 래퍼들에 대해서도 키썸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길 나눴다.

"어디든 실력차나 톤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랩이나 노래나 마찬가지죠, 연기도 그렇잖아요. 남성들의 낮은 발성이 더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죠. 취향에 따른 거니까. 개인적으로 딱히 여자라 차별을 받았다기보다 래퍼라 받은 적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도 너무 프리스타일 랩을 시켜요. 노래를 프리스타일로 시키진 않잖아요. 못해도 그게 재밌나 봐요. 이번 제 곡에는 세거나 자극적인 단어가 없어요. 사실 저는 평화주의자거든요. 디스도 '언프리티'에서 처음 해봤어요. 누굴 깎아내리지 않고도, 내가 가진 얘기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가사를 들려줄 수 있죠. 어쩌면 제 입장에선 이 노래들이 '사이다(속이 뻥 뚫린다는 의미)예요. 제 거니까요. 제 속이 후련했죠.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들과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한 거니까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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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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