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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페이전쟁 2년차 승자는?

기사입력 : 2016년07월04일 10:11

최종수정 : 2016년07월04일 10:11

진출국가·결제제휴 확장…한국서 격돌은 '아직'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과 애플의 '페이 전쟁'이 2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맞대결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지만,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다음달 20일 론칭 1주년을 맞는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후 9월에는 미국시장에 론칭하며 미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던 '애플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범용성을 무기로 한 삼성페이는 국내 시장에서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론칭 당시 '삼성페이'의 제휴사는 국내 카드사 10곳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전세계 200개 이상의 주요 은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와 협력을 하고 있다.

올해 3월 미국의 웰스파고와 손잡으면서 '삼성페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은행, 체이스뱅크 등 4대 은행을 모두 협력사로 확보했다. 현재 미국에서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은 70곳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고가 모델인 '갤럭시 S', '갤럭시 노트'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 '갤럭시 C' 등에도 '삼성페이'를 폭넓게 탑재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 나갔다.  

출시 국가도 올해 3월 중국, 올해 6월 스페인·싱가포르·호주 등으로 확장했다. 특히 중국시장 진출은 미국에 이어 애플에 대한 2번째 정면 도전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9일부터 유니온 페이와 손잡고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신은행 등 중국 내 주요 9 개 은행의 신용 카드와 체크 카드를 지원하며 중국은행, 북경은행 등 6개 은행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4억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와 200개 이상의 금융기관 파트너십을 보유한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 중국 소비자들이 '삼성페이’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알리페이 제휴 직후인 지난 5월 26일,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에서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C7'과 '갤럭시 C5'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브라질, 캐나다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특히 8월 초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삼성페이'의 중남미 첫 진출국가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 ATM 입출금, 교통카드,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기존 온라인 결제의 경우 일반적으로 번거로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비해, 삼성페이는 지문 인증 한차례 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페이는 출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결제 패턴을 바꿔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 혜택과 최상의 서비스로 삼성 페이만의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모바일 결제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삼성보다 약 1년 먼저인 2014년 10월 선보인 '애플페이'도 진화를 거듭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삼성보다 한발 빠르게 진출했다.

'애플페이'는 '삼성페이'보다 한달 이상 빠른 올해 2월 18일 중국 론칭했고 이틀만에 신용카드 300만개 이상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애플페이'는 스타벅스, 맥도날드, KFC, 서클K, 까르푸 등 16개의 체인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영국에서 25만개 가맹점을 비롯해 HSBC, 산탄데르, 퍼스트디렉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등 주요 은행 및 대중교통(트랜스포트런던) 결제 서비스도 시작했다.

9개월 뒤인 올해 4월에는 영국 최대 은행 바클레이가 애플페이 파트너로 합류했다. 바클레이는 삼성페이와는 아직 제휴를 체결하지 않은 은행이다. 

다만, '삼성페이'에 비해 '애플페이'는 범용성이 떨어진다. '삼성페이'가 마그네틱(MST) 방식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 결제 단말기를 모두 지원하는 데 비해 '애플페이'는 NFC 방식만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시장에서 애플페이는 소형 음식점, 가판대, 택시 등의 결제가 불가능하다.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결제기기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중국 주요은행들은 애플페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범용성이 좋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선호한다.

때문에 애플은 소규모 점포에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NFC 결제단말기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은 iOS10을 발표하며 '애플페이'를 이제 웹상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사용자들은 올해 가을부터 애플페이 결제버튼을 클릭하거나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지문인식장치인 터치아이디를 사용해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애플페이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아이메시지' 앱에서도 애플페이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지도 앱을 통해 목적지를 검색한 뒤에 곧바로 우버를 부르고 음식점을 찾아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애플페이로 결제도 가능하다.

애플은 수억명이 넘는 아이폰 사용자를 기반으로 단기간내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시장을 확산시켜 나가는 동시에 쇼핑앱 중심인 소비자들의 상품구매 패턴을 사파리 브라우저 중심으로 전환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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