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반등 문턱에서 주저앉은 수출…일평균 수출도 '수렁'

기사입력 : 2016년08월01일 11:04

최종수정 : 2016년08월01일 12:50

7월 수출 10.2% 감소…조업일수 부족에 파업까지 설상가상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다시 10%대로 확대되며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 6월 감소폭을 연중 최저치인 2.7%로 줄였지만 반등의 문턱에서 다시 주저앉은 모습이다.

조업일수가 1.5일이나 부족해 대부분 주력품목이 고전했고 하순에 현대자동차 등 산업계의 파업까지 악재가 잇따라 겹치면서 설상가상의 결과를 낳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410억달러, 수입은 14% 줄어든 33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7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5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큰 폭의 수출 감소에 빛이 바랬다.

◆ 조업일수 부족에 주력품목 고전…일평균 수출도 급감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7.9%를 감소한 이후 올 들어 2월까지 10%대 감소율을 기록하다가 3월에 8.2%로 감소폭을 줄였다. 4월 들어 11.2%로 확대됐지만 5월에 6.0%로 감소폭을 줄였고 6월에는 2.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래프 참고).

7월 수출이 다시 10%대로 급감한 것은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1.5일이나 부족한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또 선박 인도물량이 일시적 요인으로 급감하면서 감소폭을 더욱 키웠다.

석유화학과 철강 등 주력품목도 저유가에 따른 단가하락과 글로벌 수요부진 등으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주력품목의 고전은 일평균 수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정부는 그동안 수출이 부진할 때마다 일평균 수출액 추이는 양호하다며 수출 기반이 건재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7월의 일평균 수출액은 17.5억달러에 그치면서 지난 1월(16.2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8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일평균 수출액은 6월에 19.7억달러까지 회복됐으나 7월 들어 18억달러 이하로 급감하면서 고전하는 분위기다(그래프 참고).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7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일평균 수출액이 작다"면서 "최근 10년간 7월이 6월 대비 컸던 연도가 한 번뿐이었다"고 설명했다.

◆ 선박 수출 부진 감소폭 확대…때 아닌 현대차 파업도 설상가상

지난달 하순에 현대차 노조 등의 파업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출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수출업계로서는 뼈아프다.

정부와 현대차 측에 따르면 지난달 5일간 총 36시간 파업을 단행하면서 1만600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졌고 1억5000만달러의 수출 자질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2.3%나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의 영향 탓도 있지만 수출 반등의 목전에서 단행된 대기업의 파업은 수출당국과 업계로서는 심리적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산업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수치는 양호했지만 하순에 조업일수 부족, 파업 등의 영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주형환 장관도 지난달 25일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대해 "수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정부와 수출업계는 7월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8월에는 수출 반등의 기회가 있다고 보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26일 주형환 장관 주재로 '제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수출을 증가세로 전환하기 위해 종합상사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김병유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8월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분기별로는 4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