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해외투자 늘리는 한화생명.."미국채 30년물 매입"

기사입력 : 2016년08월05일 11:10

최종수정 : 2016년08월05일 14:12

7월부터 미국 장기채 매입...환율 위험 축소, IFRS4 2단계 대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4일 오후 3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해외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한화생명이 최근 미국 30년 만기 국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국공채 및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를 적극 늘리던 것과 다른 행보다.

미국 국채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담보되는데다, 30년 만기 장기물이라 이르면 2020년 도입될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7월부터 미국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2014년 5.0%였던 운용자산 이익률은 2015년 1분기 4.7%로, 올해 1분기에는 4.0%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한화생명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4.0%로 하락했다. <자료=한화생명>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운용자산 78조6390억원 중 해외증권(해외 채권+주식)은 10조8130억원으로 그 비중이 13.8%에 달했다. 한화생명의 해외증권 투자 비중은 지난 2013년 5.2%, 2014년 11.0%, 2015년 12.2%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증권 투자 비중 확대에는 중국 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한화생명은 중국 공기업 채권을 650억원 가량 매수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미국 장기국채나 글로벌 우량 회사채로 관심이 넘어가고 있는 것.

우선 미국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산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을 늘려 IFRS4 2단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4 2단계가 도입돼 부채를 시가평가 하게 되면 보험사의 재무변동성과 부채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은 확대된다. 부채 듀레이션이 늘어나 자산 듀레이션과의 차이(듀레이션 갭)가 확대되면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이 증가하고, 보험사의 건전성 평가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급락한다. 보험사들이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 듀레이션은 6.83년, 자산 듀레이션은 5.70년으로 듀레이션갭은 0.59년으로 상장된 생명보험사 중 가장 길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5.43년이었던 자산 듀레이션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또 미국 장기국채는 환율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올해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 중국 경기지표 부진 및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환헤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한화생명 관계자는 "장기채권 매물이 국내에는 거의 없다"며 "자산 듀레이션 확대를 위해 기간도 길고 어느정도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된 자산을 찾다 보니 미국 국채 쪽에 주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한화생명은 다른 생보사들에 비해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해 자산운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보험료 적립금(보험부채) 중 고정금리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7%이며, 그 중 6.0%이상 금리 상품이 64.9%를 차지한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13.8%인 해외증권 자산 비중을 연말 18%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료=한화생명>

한화생명 관계자는 "과거 판매했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비중이 다른 보험사보다 많아 자산운용 수익률을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채권뿐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나 태양광사업 등의 대체투자를 활성화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4%수준인 해외채권 비중을 연말까지 18%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22%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며 "대체투자 역시 올해 14%에서 중장기적으로 18%까지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채권 역시 미국 금리인상 등의 변수가 있어 투자 규모나 시점 등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할 수밖에 없어 채권 매입의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미국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지만 매입 시점이나 규모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