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축구] ‘친선전 독됐다’ 한국, 피파랭킹 84위 온두라스에 충격의 탈락, 0-1패 4강 좌절. <사진= 뉴시스> |
[리우올림픽 축구] ‘친선전 독됐다’ 한국, 피파랭킹 84위 온두라스에 충격의 탈락, 0-1패 4강 좌절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국이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피파랭킹 48위)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피파랭킹(국제축구연맹) 84위 온두라스와의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0-1로 패해 4강이 좌절됐다.
한국은 지난 6월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2차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과론적이지만 가상 멕시코를 상대로 한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을 파악한 온두라스의 승리였다.
이날 온두라스는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롱볼에 의한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문전을 노렸고 결과는 적중했다.
한국은 전반전 4~5명에 달하는 나이지리아의 수비에 좀처럼 골대를 뚫지 못했다. 반면 온두라스는 역습 플레이에 의한 공격을 간간히 섞어 가며 한국 문전을 두드렸다.
원톱으로 나온 황희찬은 열심히 온두라스 진영을 휘저으며 골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7분 팔라시오스가 황희찬에게 파울을 범해 문전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가슴으로 트패링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강하게 골대를 향해 차 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이 순간 정승현이 상대 왼쪽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을 재차 슈팅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 44분 류승우가 드롭슛을 날렸으나 살짝 벗어난데 이어 장현수가 올린 크로스를 전반 45분 손흥민이 골대 왼쪽 진영에서 강하게 오른발 발리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들어 태극전사들은 빠른 공격으로 골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후반 2분 류승우가 상대 왼쪽 진영에서 감각적으로 건넨 크로스를 골문을 쇄도해 들어가던 손흥민에게 건넸지만 볼은 다시 골키퍼 정면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심상민, 문창진, 류승우, 손흥민으로 이어진 조직적인 플레이였다.
7분뒤 권창훈이 건넨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문창진이 빈공간으로 왼발슛을 차 냈으나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주었다.
하지만 골은 온두라스가 먼저 터트렸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키오토가 건넨 볼을 한국 진영 골대 앞에서 엘리스가 오른발 슛으로 밀어넣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3분 문창진을 빼고 석현준을 투입, 변화를 꾀했다.
이후 지연 작전을 펼친 온두라스 골키퍼 로페스가 경고를 받은 데 이어 권창훈은 후반 25분 골대 정면에서 슈팅을 차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의 손에 막히고 말았다. 황희찬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나이지리아는 이후 계속적인 지연 작전으로 한국을 초조하게 했고 결국 성공했다.
한편 피파랭킹 67위 나이지리아는 덴마크를 2-0으로 꺾고 랭킹 4위 독일과 4강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