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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사드 제3후보지, 지역의견으로 조율되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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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문제 해결 단초 기대…주민 소통 위해 최선 다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사드 배치 부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 지역에서 통합된 의견으로 요청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 강당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 장관은 이날 성주군청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 제3후보지와 관련, "국방부가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성주 주민 측 관계자의 요청에 "지역 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항곤 성주군수와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등 지역 주민대표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장관의 '제3후보지 검토' 발언은 성주 지역주민들의 여론이 '사드 배치 완전 철회'와 '대안 부지'로 갈라지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주민들 사이에 먼저 의견이 조율돼야 국방부에서는 이를 공식 입장으로 보고 검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3의 사드 배치 부지로는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 인근 임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그룹 소유인 성주골프장은 인근 임야가 해발 680m로 고지대이며 주변에 민가가 드물다는 장점이 있다.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그러나 골프장에서 가까운 김천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한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성주지역을 주한미군 사드 배치부지로 선정한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사드 배치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 등도 보안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사드배치 부지 발표 전에 성주군민에게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사드 배치 결정은 날로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라며 "군사적으로 대한민국을 가장 넓게 방어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고려해 성주가 결정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북한 핵·미사일이 제거되면 사드 배치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국방부 장관의 성주 방문은 주한미군 사드배치를 위한 대화의 시작이고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13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이후 정부 고위관계자가 성주 주민들과 실질적인 협의를 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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