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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뚝’ 속 터지는 연준 페이스북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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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발언에 금융시장 냉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앙은행과 싸우지 말라는 증시 격언은 이제 옛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 목소리에 무게를 실은 의사록을 공개했지만 달러화가 18일(현지시각)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는 발언까지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경기 부양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융시장에 대한 통제력마저 상실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연준이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0.5% 하락하며 1165.73까지 하락해 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수는 10개 선진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낸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 역시 0.4% 떨어진 94.30까지 밀렸다. 달러/엔이 장중 100엔 아래로 떨어졌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각각 0.8%와 0.4%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은 9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20%에 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내달 금리인상 여지가 열려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고용 지표에 대해 호평하며 매파 의견을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에게 과거와 같은 경계감을 일으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연준의 7월 의사록에서 매파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단서를 찾을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재니퍼 후 크레딧 아그리콜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주요 통화 전반에 걸쳐 달러는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번 연준 의사록은 매파 목소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알리스테어 조지 에디슨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정책자들의 금리인상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적어도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여기에 브렉시트 리스크와 5월 고용 지표에 대한 충격이 크게 완화됐지만 연준의 내부 이견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연준의 통제력 저하는 투자자뿐 아니라 정책자들에게도 고민거리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선제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시장과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던 연준은 연초 이후 금융시장 혼란을 빌미로 금리인상을 보류할 정도로 시장 향방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비쳤다.

이날 연준이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에 자체적인 페이지를 오픈한 것도 금융시장과 소통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연준은 대중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소적이다.

마리노 발렌시스 베어링 애셋 매니지먼트 멀티 애셋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도 통화정책이 더 이상 어떤 효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책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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