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채권 ‘비중확대’…증시 투자의견은 ‘중립’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블랙록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임박 예측에 반기를 들었다.
블랙록의 리처드 턴닐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15일 자 주간 코멘터리 보고서에서 "연준이 오는 12월에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흥시장 자산 가치가 지지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10개의 주요 노동시장 지표를 종합한 ‘옐런 지수(Yellen Index)’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첫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한 작년 12월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자료=블랙록 홈페이지> |
턴닐 수석은 고용 지표가 양호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지만 영국과 유로존, 일본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통화완화를 고수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임박설은 과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판단은 이머징 마켓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블랙록은 연준 금리 인상 시 약세를 보이는 이머징 마켓의 경우 (저금리 장기화로) 인도의 세제 개혁이나 인도네시아의 재정 개혁 등과 같은 구조 개혁 조치를 이행할 시간을 더 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머징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비중확대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고, 이머징 증시에 대해서는 국내 기반 종목이나 개혁 모멘텀이 더해질 인도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종목을 선호하나 이머징 증시 전반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이 ‘중립’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