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검찰이 26일 아침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 애도를 표한다”며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경 경기도 양평 서종면의 산책로에서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검찰이 이 부회장을 상대로 롯데그룹 횡령·배임혐의 등을 수사하기로 한 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경찰은 이 부회장의 신원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의 차 속에서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는 내용과 함께 겐 ‘신동빈은 훌륭한 사람이다,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유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장례식 일정 등을 고려, 롯데그룹 주요 피의자 소환 일정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측은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문 시작 일정은 가족과 협의해 결정이 되는 대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