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조선 왕 계보 관심 급증…'구르미 그린 달빛' 효명세자 모티브 계기

기사입력 : 2016년09월11일 12:41

최종수정 : 2016년09월11일 12:41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인물 이영을 연기하는 박보검(왼쪽) <사진=KBS>

[뉴스핌=김세혁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박보검이 인기를 끌면서 조선 왕 계보도 덩달아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효명세자를 빗댄 인물 이영을 연기하고 있다. 역사 속 효명세자의 이름 역시 이영인데, 드라마 제작진은 한자 '영'을 달리 써 박보검이 어디까지나 허구의 인물임을 밝혔다. 

비록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이영은 가공의 인물이나, 시대배경이 팩트이고 역사와 닮은 점이 많은 만큼 조선 왕 계보에 자연히 관심이 쏠린다. 이런 현상은 최근 안방극장은 물론 극장가에 역사를 모티브로 한 사극이 많이 등장했고, 적잖게 사랑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우리나라 사극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조선 왕 계보를 살펴보면, 태조 이성계로부터 시작된 조선왕조 518년 동안 모두 27명의 왕이 보위를 거쳐갔다. 평균적으로 따지면 조선 왕들의 재위기간은 약 19.2년인데, 영조가 52년으로 가장 오래 백성을 다스렸다. 반대로 재위기간이 가장 짧은 왕은 12대 왕 인종으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용상을 넘겨줬다. 

조선을 건국한 1대 왕 태조 이성계 <사진=KBS>

조선 왕 계보의 문을 연 인물은 고려를 멸하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다. 1392년부터 1398년까지 보위를 유지한 태조는 파란만장한 삶을 뒤로 하고 정종(1398~1400)에게 옥좌를 물려준다.

2대 정종에 이어 조선 왕 계보를 이어받은 3대 왕은 태종이다. 태종은 선지교에서 정몽주를 때려 죽이고 고려를 멸하는 데 가장 앞장 섰던 피의 화신 이방원이다. 이성계의 정치적 동지 정도전마저 죽여 태조의 미움을 샀다.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어 한글을 창제, '대왕' 칭호가 붙은 세종이 4대 왕으로 보위에 올랐다. SBS '뿌리깊은 나무' 등 웰메이드 드라마가 세종의 업적뿐 아니라 인생을 조명한 바 있다.  

이후 조선 왕 계보는 문종과 단종, 세조로 이어졌다. 단종은 삼촌인 수양대군(세조)의 왕위 찬탈(계유정난)에 희생된 비운의 왕이다. 

8대 예종은 재위 1년1개월을 채우고 승하했다. 9대 성종이 뒤를 이었고 10대는 궁궐에 피바람을 몰고 온 연산군이 물려받았다. 성종의 맏아들이자 폐비 윤씨의 아들 연산군은 광해군과 더불어 '군'에 머문 굴욕을 안았다. 

조선 왕 계보의 11대와 12대, 13대는 중종과 인종, 명종이다. 14대 선조는 조선 왕 중 유일하게 방계 출신으로 콤플렉스가 심했다. 더욱이 재위 기간 임진왜란(1592년)을 방비하지 못했고 한양을 버리고 달아나는 등 백성들 앞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일삼았다.

MBC 사극 '화정'에서 광해군을 연기한 차승원 <사진=MBC>

15대 왕은 광해군이다. 선조의 둘째인 광해군은 격동기에 국기를 바로잡고 왜적 소탕에 힘을 쏟아 백성들의 덕망을 얻었지만 평생 정쟁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말년이 암울했다. 

16대 인조와 17대 효종, 18대 현종에 이어 19대 숙종이 즉위했다. 숙종은 대동법을 전국에 실시하는 등 민생에 관심을 뒀으나 당쟁과 궁중암투가 극에 달한 탓에 침소에서도 편히 잠들지 못했다. 인현왕후를 폐하고 희빈 장씨를 간택했다가 훗날 궁궐에 피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재위 기간은 46년으로 영조 다음으로 길었다.

노론과 소론 당쟁이 극에 달한 20대 경종을 지나 21대 영조와 22대 정조에 이르러 치세가 빛났다. 영조는 붕당 대립을 완화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탕평책을 실시했다. 균역법을 시행해 백성의 군역 부담을 줄이는 등 파격적인 정치를 단행했다.

정조는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했다. 특히 귀천에 개의치 않고 인재를 고루 등용해 조선 후기 문화의 황금기를 이룬 왕으로 평가된다.

23대 왕은 순조다. 11세 어린 나이에 즉위한 순조 때 안동 김씨가 세도정치를 하며 백성들의 생활은 다시 도탄에 빠졌다. '구르미 그린 달빛' 속 박보검이 연기하는 이영이 순조의 맏아들 효명세자다. 효명세자는 대리청정을 감행하며 세도정치를 억제하려 했지만 21세에 세상을 떠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순조 때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진 나머지 1811년 홍경래의 난이 터진다. 

24대 헌종은 순조보다 3세 어린 8세에 왕이 됐다. 여전히 세도가로 기세를 떨친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대립에 눌려 불과 23세에 왕위를 25대 철종에게 넘겨줬다. 철종은 1844년 강화도에 유배됐다 19세 나이로 즉위했다.

영화 '덕혜옹주'에 고종 역으로 특별출연한 배우 백윤식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조선 왕 계보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26대는 흥선대원군의 둘째 고종이다. 조선의 26대 왕이면서 대한제국 1대 황제이기도 하다. 일제에 갖은 굴욕을 당한 왕으로 최근 영화 '덕혜옹주' 속 덕혜의 부친이기도 하다. 고종에 이르러 크게 흔들린 조선왕조는 27대 왕인 순종을 끝으로 518년의 막을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