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이재용 삼성체제 본격화, 사업재편도 속도낸다

기사입력 : 2016년09월13일 13:39

최종수정 : 2016년09월13일 13:39

삼성전자 등기이사 등재...법적책임ㆍ연봉공개 등 투자자에 신뢰 제공
'실용주의' 사업재편ㆍ지배구조 개편도 가속도..금융지주 주목

[뉴스핌=김신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나선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단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 전반의 사업재편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다음달 27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사내이사로 권오현 DS부문 부회장,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4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부회장은 이상훈 사장과 바통터치를 할 계획이다.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총 5명이 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급변하는 IT사업환경 아래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추진돼야 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2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경영을 맡아왔기 때문에 등기이사 등재를 시작으로 그룹 승계를 위한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내부적으론 삼성그룹 승계를 공식화하고, 대외적으론 투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신뢰를 주는 효과가 있다. 해외 기관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그동안 오너가 아닌 등기이사로서의 책임경영을 요구해 왔다.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결정된 사안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도 진다.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면 이를 공시해야 하는 의무도 지닌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은 삼성家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70%가 넘는다. 특히 해외기관 투자자들은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로서 보다 책임 있는 경영을 해줄 것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삼성그룹 승계 본격화라는 서막을 알리는 효과가 있고, 대외적으론 그동안 해외기관 투자자들의 지적사안인 등기이사 등재를 받아들인 것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모습을 보여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또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를 시작으로 삼성그룹이 진행하던 사업구조 재편과 지배구조 개선작업, 조직문화 혁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은 현재 주력사업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반면, 비주력사업은 과감없이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함께 프린터 사업부문 매각도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HP에 매각하기로 한 것인데, 그동안 프린터 B2B사업 강화에 주력했으나 더이상 시장 선점이 어렵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프린터사업은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세계 10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같은 결단에는 이 부회장 특유의 경영철학인 '실용주의'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사업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그룹 전반적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최근 3년간 화학과 방산 등 비주력 계열사 등을 매각해 왔다. 반면 이 기간 미국의 빌트인 가전업체 '데이코' 인수를 비롯해 디지털 광고 스타트업 '애드기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조인언트' 등 IT관련 글로벌 M&A를 진행해 왔다. 3년간 약 1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IT기업 또는 벤처기업등을 인수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한층 가시화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주사를 지배하고 그 밑에 삼성생명 중간금융지주사와 삼성전자지주사가 구축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중간 금융지주사가 되기 위해선 순환출자 해소와 삼성생명 계열사 지분투자 한계 문제 등이 남았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