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진해운 사태로 獨 의사-변호사 ‘울상’ 왜?

기사입력 : 2016년09월14일 04:29

최종수정 : 2016년09월14일 04:29

해운업 관련 폐쇄형 펀드 투자했다가 낭패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한진해운 파산과 글로벌 해운 업계의 혼란에 의사와 변호사를 필두로 독일 고소득층이 울상을 짓고 있다.

관련 섹터의 투자에 집중하는 폐쇄형 펀드 상품에 투자했다가 속수무책 눈덩이 손실을 떠안게 된 것.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은 고객들의 자금 상환 요청과 항의가 빗발칠 것이라는 우려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컨테이너선 <출처=블룸버그>

1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해운업 관련 펀드의 독일 비중이 29%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세계 최고치에 해당한다.

독일 은행권과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수년간 고객들을 대상으로 컨테이너선사를 포함한 해운업계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를 대량 판매했다.

고객 중 상당수는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층 개인 투자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1800여개에 달하는 이른바 KG 펀드로 수십 만 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베팅했다.

독일 폐쇄형 펀드 협회인 BSI 측은 지난해 해운 섹터 관련 펀드의 투자액이 17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의 파산 사태와 그 밖에 관련 기업들의 경영 악화 및 자산 가치 급감으로 인해 해당 펀드에서 작지 않은 손실이 발생했다.

리서치 업체 도이체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펀드가 보유한 2200척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약 20%가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마르셀 보드리히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컨테이너선의 긴급 매각과 파산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권과 자산운용업계의 신규 펀드 투자 역시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컨테이너선의 운임을 근간으로 창출된다. 업계 운임을 나타내는 클라크씨 지수에 따르면 2008년 5월 하루 4만7244달러에 달했던 수입이 1년 사이 9926달러로 폭락했고, 지난달에는 7500달러까지 밀렸다.

펀드 가치 역시 동반 급락했다. 일례로, 지난 2007년 선보인 로이드 펀드의 쉽 포틑폴리오 III는 3척의 컨테이너선에 투자, 만기를 맞는 2025년까지 229%에 달하는 수익률을 목표로 판매됐다. 하지만 펀드의 주가는 95% 폭락한 상황이다.

그 밖에 펀드도 마찬가지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폐쇄형 선박 펀드를 판매했던 사업 부문을 청산하는 실정이고, 중간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펀드가 부지기수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