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업체감경기, 끝모를 냉골..."수출대기업 울상"

기사입력 : 2016년09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9월30일 11:02

2010년1월 이후 기준선 100 계속 밑돌아

[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조사하는 기업경기체감지수가 지난 2010년1월 기준선인 100을 웃돈 이후 6년9개월째 밑돌고 있다. 기업인들이 만성적으로 경기가 안좋다고 느낀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사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실제 업황보다 비관적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다"면서 "장기 평균을 기준으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기평균인 80선을 기준으로도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올들어 9개월째 냉골이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와 수출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료=한국은행>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업가가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한다. BSI가100보다 높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좋음을 뜻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제조업 업황 BSI는 2009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스마트폰 수출 등으로 인해 장기평균인 80을 웃돌다가 그해 하반기부터 내려 앉았다. 수출 호황을 마무리하며 대기업들이 체감경기를 더욱 나쁘게 받아들였다. 더불어 세월호, 메르스 등 국가적 참사가 발생하면서 각각 2014년 상반기, 2015년 상반기에 장기평균치 80을 크게 밑돌았다.

최근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 68에서 4월 71로 오른 이후 9월까지 71~72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전히 경기가 안 좋다고 인식하는 모습이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 중 대기업 BSI는 75로 전월인 8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64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3포인트 내린 72를 기록했고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올라 BSI는 70이 됐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보통 대기업과 수출기업,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같은 추세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기업·수출기업은 자동차 및 기타 기계장비 업종의 업황이 악화됐고 중소기업·내수기업은 금속가공업종이 좋아졌고 9월 중 D램 가격 상승에 영향을 입은 전자업체의 업황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체들은 10월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봤다. 10월 업황전망 BSI는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의 10월 전망 지수 역시 전월과 동일한 75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비제조업체들도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도 언급했다. 자금부족에 응답한 기업 수도 전월에 비해 소폭 늘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5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으나 순환변동치는 94.5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수다. BSI과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도출한다. 마찬가지로 100보다 높으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얘기다.

하세호 과장은 “BSI는 전월과 비슷했으나 소비자동향 쪽에서 가계수입전망이 전월보다 하락해 ESI 역시 소폭 하락했다”면서 “전월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수준의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