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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등 '능력중심 채용' 기업에 재계 관심 집중

기사입력 : 2016년10월25일 14:48

최종수정 : 2016년10월25일 14:48

대한상의 설명회 개최…SK·한화 등 인사담당자 100명 참석

[뉴스핌=황세준 기자] LS전선 등 '능력중심 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상의회관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SK, 한화, 포스코 등 기업 인사담당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능력중심 채용 확산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능력중심 채용은 직무에 초점을 둔 인재상을 기반으로 선발 프로세스와 선발도구를 설계하고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오늘 설명회는 지난 3월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이후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관행을 공유하고 능력중심 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의 긍정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다.

우수사례로는 LS전선(대기업), 인터지스(중견기업), 안전보건공단(공공기관) 등 3곳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LS전선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일반적인 스펙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었으나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4개 직군단위를 18개 직무수준으로 구체화했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을 활용해 직무기술서를 작성‧공개함으로써 지원자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경험면접과 상황면접 등을 도입했다.

그 결과 작년 대비 전체 모집인원은 감소했으나 직무관련 교육, 자격, 경력 및 경험을 갖춘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 아울러 상세한 직무기술서 덕분에 직무 관련 문의전화도 줄었다.

인터지스는 능력중심 채용 도입 전인 지난해 관리/일반직 퇴사자 중 30%가 입사 2년 미만자였다. 이에 올해는 직무관련 교육‧자격, 경험‧경력 등만을 작성하도록 입사지원서를 변경하고 면접에도 직무적합성을 강화하는 실무진면접을 추가했다.

회사측은 채용 이후에 해야 할 업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신입사원을 선발, 이직률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능력중심 채용 도입 전에는 스펙과 일반적 지식 위주로 뽑았으나 2016년 채용부터 공단의 모든 직무를 203개 세부직무로 구분해 홈페이지에 공개히고 채용 예정 직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동시에 연령과 학력제한을 두지 않고 기존에 입사지원서에서 요구했던 학력, 어학, 학점, 수상경력, 봉사활동, 어학연수 등 6가지 스펙 기입란을 삭제했다. 그 결과 면접 응시자들의 79%가 NCS 기반 채용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만족도가 높아졌다.

박종갑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능력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신입직원의 조기이직률이 낮아지고, 직무만족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기업에서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는 지속적으로 채용컨설팅, 면접관 교육과 평가도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뀌는 채용문화의 바람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단체와 기업,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6개 권역별 고용센터 상설설명회와 대학으로 직접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지원하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능력중심 채용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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