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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D-1] 트럼프 당선 '승부처', 러스트벨트

기사입력 : 2016년11월07일 14:49

최종수정 : 2016년11월07일 14:55

경합주 9곳 중 러스트벨트 획득시 가능성 높아져
현재 클린턴 274명, 트럼프 180명 각각 획득 점쳐

[뉴스핌=이고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러스트벨트(Rust Belt; 미 북부 및 중서부 지역의 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을 차지한다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선벨트(Sun Belt; 첨단 기술산업이 위치한 남부지역)'라도 지켜내야 승리가 가능하다.

반대로 트럼프가 러스트벨트 지역을 클린턴에게 내준 상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이라도 가져와야 한다.

이는 오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체로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NBC 방송이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몇가지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를 가정해 제시한 결과다.

◆ 클린턴 후보 승리 가능성 여전히 높아

NBC 뉴스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선거인단 274명을 확보(182명 확실, 92명 유리)하고, 트럼프 후보는 180명을 확보(71명 확실, 109명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매직넘버)는 270명이다.

클린턴의 승리가 안정적으로 점쳐지는 지역은 서부 해안지역(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네바다) 및 동부 해안지역(뉴욕, 버몬트, 메사추세츠, 로드 아일랜드, 코네티컷, 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 버지니아)을 비롯해 뉴멕시코, 일리노이, 미네소타, 하와이 등이다.

트럼프는 중부지역(아이다호, 유타, 몬테나, 와이오밍, 노스타코타,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아이오와, 미주리, 아칸소, 루이지애나, 인디애나, 캔터키, 웨스트버지니아, 테네시,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과 북부 알래스카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나타나면서 대선의 승패를 가를 지역으로 꼽히는 9개 경합주는 미시간, 콜로라도, 오하이오,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플로리다다.

<사진=구글지도>

◆ 클린턴 당선 시나리오: 압승 혹은 선벨트 사수

첫번째는 클린턴의 압승 시나리오다. 클린턴이 대부분의 주요 경합지역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의 선거 양상과 대략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이 9개 경합주 중 콜로라도,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뉴햄프셔,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8개 지역을 차지한다면 선거인단 340명을 확보해 매직넘버인 270명을 크게 뛰어넘는다. 지난 2012년과 다른 점은 아이오와를 공화당에 넘겨주고, 노스캐롤라이나를 민주당이 차지한다는 점이다.

두번째 클린턴 승리 시나리오는 러스트벨트를 넘겨주되 선벨트를 지켜내는 것이다.

러스트벨트를 타겟으로 '반(反) 무역'과 '반(反) 워싱턴' 메세지를 심어왔던 트럼프의 캠페인이 노동자층에 먹힐 경우, 클린턴 측은 오하이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을 트럼프 측에 넘겨줄 수도 있다.

그러나 선벨트인 애리조나, 콜로라도, 플로리다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를 수성해낸다면 여전히 클린턴이 승리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 상에서 선거인단은 클린턴이 287명, 트럼프가 251명이다.

◆ 트럼프, 러스트벨트 얻으면 당선 가능성 UP

트럼프 진영은 최근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지역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세번째 시나리오로 클린턴이 오하이오와 플로리다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까지 트럼프에게 넘겼을 경우는 꽤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에는 클린턴이 콜로라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을 수성해야 승리가 가능하다.

트럼프가 러스트벨트 노동자층의 표심을 얻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뉴햄프셔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진다. 그러나 이 경우 트럼프는 플로리다 역시 자신의 지역으로 만들어야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트럼프는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만약 클린턴이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를 수성해낼 경우 트럼프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이라도 얻어내야 한다. 이경우 트럼프가 271명, 클린턴이 267명으로 매직넘버를 한 명 넘기는 아슬아슬한 승리가 가능하다.

클린턴이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모두 얻는다면 뉴햄프셔와 노스캐롤라이나를 가져오고, 콜로라도까지 빼앗아야 한다. 이 경우도 선거인단 273명으로 아슬아슬하게 트럼프의 승리가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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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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