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트럼프 당선] 채권·외환시장도 '멘붕'...브렉시트 능가한 변동성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17:02

최종수정 : 2016년11월09일 17:03

채권시장, 강세 잇다가 장 막판 되돌림
외환 장중 변동폭 30원...장중 고점은 1157.3원

[뉴스핌=허정인 기자]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서울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소위 '멘붕'에 빠졌다. 채권 현물시장에선 장중 금리가 10bp 넘게 떨어졌고 현물시장에선 10년만기 국채선물이 120틱 이상 오르기도 했다. 외환시장 역시 장중 고점과 저점이 30원 가량 벌어졌다.

9일 3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전일보다 1.8bp 떨어진 1.407%로 장을 마쳤다. 10년만기물 금리는 2.0bp 떨어진 1.682%, 20년과 30년물은 각각 2.3bp, 1.9bp씩 내린 1.778%, 1.795%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선 3년만기 국채선물이 전장대비 15틱 오른 110.50, 10년만기 국채선물은 60틱 오른 130.60으로 마무리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5원 오른 1149.5원으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바이두(百度)>

이날 채권 및 외환시장은 장 초반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였다. 다만 오전 11시경부터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인 채권과 달러화 담기에 바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힐러리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채선물이 약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시장도 장기물 위주로 강세폭을 키웠다”면서 “정책적 불확실성이 큰 게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3년부터 30년까지 모든 만기 구간에서 채권 시장금리는 10bp가량 빠졌다. 다만 장 마지막에 시장참가자들은 금리를 전일 수준으로 되돌렸다. 변동성만 보면 브렉시트 당일을 뛰어 넘는다.

증권사 채권매니저는 “역대급 장이었다고 볼만큼 시장 변동성이 컸다”면서 “아무래도 최근 약세장이었던 와중에 급강세 재료가 나와 장중 쏠림이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30년물의 변동성이 심했는데 여기에 연동된 것 같다”면서 “외인의 10년선물 매도도 시장금리를 되돌리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내일도 채권시장이 강세를 이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을 확인한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어서다. 강승원 연구원은 “서울시간 기준으로 오늘 밤 미국 장이 열리면 주식이 큰 폭으로 빠지고 미국채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내일도 오늘에 이어 채권시장은 강세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도 분주히 움직였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분 1128.7원을 저점으로 인식한 후 꾸준히 위를 향해 달렸다. 장중 고점은 오후 1시 15분경 1157.3원이다. 장중 변동폭은 28.6원이다. 직전 최대 변동폭은 29.7원으로 브렉시트 결과를 확인한 6월 24일이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자 재빨리 달러화를 담았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힐러리 당선을 예상하고 움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졌던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상단 1180원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외환시장도 장중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로 인한 충격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이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을 확인한 후 불안심리 완화와 함께 과도한 움직임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