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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막 오른 무역전쟁? ”중국 정조준 의지”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15:10

최종수정 : 2016년11월16일 09:54

WSJ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의지…내외 반발 예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중국 위안화 환율부터 정조준 할 것으로 보여 양국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1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취임 첫날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이 공약만은 우선적으로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바이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 자체가 실질적인 효과를 갖는다고 보긴 어렵지만 미국 행정부가 금융이나 무역 협정을 맺을 때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환율조작국 지정을 빌미로 중국산 수입품에 더 많은 관세를 물리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촉발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수입업체들로부터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환율을 바라보는 전문가 시각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빠르게 식는 경제 때문에 자금유출 규모가 유례없는 수준으로 확대된 점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 내린데다 중국 당국도 지난 2년 동안 외환보유고에서 1조달러 가까이를 풀어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려 했다. 그만큼 위안화 약세를 일부러 유도한 것이 아니란 뜻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프레드 벅스텐은 “지난 2년 동안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은 굉장히 적합하지 않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에 대한 45% 관세 공약은 자제하겠지만 더 제한적인 보호무역 조치들을 쓰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SJ는 현재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을 모두 지킬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가 일시적으로라도 무역 제재 조치를 취하게 되면 중국이 비슷한 보복 조치를 바로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측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한 질문에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으나 중국 수출업체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45%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 기업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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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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