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주도 국무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국회에 촉구키로
[뉴스핌=김선엽 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국회에 요청키로 합의했다.
또 국회 주도의 국무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을 국회와 야 3당에 공식 촉구키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 7인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수사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국회 및 야3당에 탄핵추진 요청 ▲국회 주도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및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국정 중단 ▲야3당 및 시민사회 단체와의 적극적 연대 등에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두 번째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우리는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국민적 퇴진 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고 합의했다.
아울러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 박 대통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 국정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촛불민심과 국민 의사를 폭넓게 수렴해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8인은 "박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거부하고 진실규명을 회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반 행위로 보고, 검찰은 지체 없이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범죄사실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동엔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외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