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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인터넷, 국유기업 밀어내고 대표 브랜드로 우뚝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11:34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13:59

중국 IT기업 가치, 연간 50~100% 성장.
알리바바, 위챗 등 명실상부 중국 간판 기업으로.
홍콩증시, 중국 IT기업 유치 위한 개혁 움직임도.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IT 인터넷 기업들이 과거 국유기업 위주의 전통산업을 대신해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브랜드)중에 인터넷 IT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기업의 수익, 고객만족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 중국 대표 브랜드에 따르면 알리바바, 위챗(微信∙웨이신), 넷이즈 등 IT 기업이 빠르게 기업가치를 높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다른 관점에서 전자상거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게임 등 IT 분야가 중국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상위 10위권 기업 랭킹(브랜드 가치)을 살펴볼때 과거의 경우 대형 석유기업과 국유은행 국유통신 기업등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 화웨이(華為)와 알리바바 등 인터넷 IT업계 신흥 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국유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전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6년 기업가치는 49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479억1600만 달러와 비교해 4% 증가했다. 2위부터 5위는 중국건설은행, 공상은행(ICBC),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국유 은행들이 차지했다. 이어 6위는 중국의 초대형 국유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 7위는 중국 국유 최대 건설사인 건축고분유한공사(CSCEC), 8위는 중국 국유 석유업체인 시노펙의 순이었다.

중국 국유기업은 내수 및 해외 시장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자금력과 시장영향력 면에서 여전히 중국 대표 브랜드 기업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중국 IT산업의 성장과 함께,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신흥 민영 기업들이 잇달아 탄생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중국 산업지형도의 변화 국면을 예고한다. 

중국 IT 기업의 기업가치는 연간 50~100%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차이나모바일과 중국건설은행의 기업가치가 각각 4%와 42%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중국을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평가된 기업가치는 179억6800만 달러로 전년도 113억7700만 달러 대비 58% 성장했다. 사업의 다각화를 펼치고 있는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되는 분야는 단연 전자상거래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기간 매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거대한 알리바바의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온라인 비디오게임 기업 넷이즈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히트를 기록한 온라인게임 '몽환서유(夢幻西遊)'와 '대화서유(大話西遊)' 등 서유(西遊∙서방여행) 게임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넷이즈의 기업가치는 36억4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배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넷이즈의 브랜드평가 순위는 지난해 76위에서 올해 4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중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올해 기업가치는 전년대비 83% 성장한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7위를 기록했던 브랜드 순위는 올해 27위로 올랐다. 중국 대표 커뮤니케이션 창구로서, 두터운 고객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위챗의 액티브 유저는 2012년 이래로 매 분기 5000만명씩 증가, 현재 8억5000만명에 달한다”면서 “이 같은 거대한 이용자가 위챗의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또한 매년 기업가치를 갱신하고 있다. 올해 화웨이의 기업가치는 197억4000만 달러로 전년도 116억2100만 달러 대비 70% 성장했다.

반면, 중국 경제 성장둔화에 따라 전통 제조 기업의 가치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쥬얼리 브랜드 주대복(周大福∙Chow Tai Fook)은 중국 경제성장속도 둔화에 따른 타격으로 사치품 소비가 줄면서 기업가치가 전년대비 16% 하락한 37억 달러에 머물렀다.

데이비드 하이(David Haigh) 브랜드 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당국은 전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브랜드를 양성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면서 “국유 브랜드와 민영 브랜드를 동시에 성장시켜, 미국과 유럽연합(EU) 무대를 장악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같은 추세 속에 홍콩증권거래소는 중국 본토의 신흥 거물 기업 브랜드를 홍콩으로 유치하기 위한 개혁을 모색 중이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증권거래소 총재는 최근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을 홍콩으로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은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홍콩증권거래소는 수십 년 전 인터넷시대가 도래하기 전의 규정을 따르고 있고, 이는 스타트업과 신산업에는 맞지 않는 규정”이라면서 “홍콩이 현재의 규정을 개선하는 등 준비가 됐을 때에만 (앤트파이낸셜의) 홍콩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가 홍콩을 등지고 돌연 뉴욕 상장을 결정한 것 또한 차등의결권 제도 등을 허용하지 않는 홍콩증권거래소의 시대역행적 규정이 단초가 됐다. 홍콩증권거래소의 전통적 상장 규제들이 영향력 있는 중국 IT기업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최대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분야 전문 담당자 크리스토퍼 청은 “현재 중화권 대형 은행들이 홍콩에 상장돼 있으나, 알리바바와 넷이즈 같은 신흥 기업들은 미국에 상장돼 있다”면서 “이는 홍콩증권거래소가 반드시 주목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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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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