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부, 쿠바 카스트로 타계에 '깊은 애도' 표명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15:03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15:22

외교부 "윤병세 장관 명의로 공식 조전 발송 계획"

[뉴스핌=이영태 기자] 쿠바 공산 혁명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 타계에 대해 정부가 28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9월22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1959년 쿠바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카스트로 전 의장 사망에 '서거'라는 표현을 쓰며 "정부는 쿠바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쿠바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현재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장례 일정 등을 고려해 적절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쿠바와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명의로 쿠바 측에 조만간 공식 조전을 발송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스트로 전 의장이 공산 혁명지도자인 점에서 국제사회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을 고려해 조전에 들어갈 표현 등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인사를 현지에 직접 파견해 조의를 표시할지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 인사를 파견하더라도 쿠바가 미수교국인 점을 감안, 공식적으로 '조문단'이나 '조문 사절'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외교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수교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등 쿠바와의 수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된 상태다.

쿠바와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은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망에 3일의 애도 기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이 11월 28∼30일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 중요기관 청사와 지정 장소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난 27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카스트로 전 의장 앞으로 "쿠바당과 정부와 인민과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

◆ 카스트로, 내달 4일 항구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영면

한편 쿠바 정부는 지난 26일 카스트로 전 의장의 타계를 맞아 다음달 4일까지 9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공식 장례일정을 시작했다.

쿠바 장례위원회는 28일 오전 9시부터 29일 정오까지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기념관에 쿠바 국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카스트로 전 의장의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호세 마르티는 19세기 스페인으로부터 쿠바의 독립을 이끈 국민 영웅이다.

29일 밤에는 카스트로 전 의장이 종종 대중 연설을 했던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대규모 추모집회가 열린다.  

지난 26일 화장된 카스트로 전 의장의 유해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쿠바 전국을 순회하다 4일 장례식이 치러지는 쿠바 동남부의 항구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에 있는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혁명의 도시'로 불리는 산티아고 데 쿠바는 카스트로가 유년시절, 학창 시절을 보낸 곳이다. 그는 산티아고 시청 발코니에서 쿠바혁명 성공을 선언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