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송파대로 지하에 축구장 3배 크기의 광역버스 환승센터가 생긴다.
지하 공간에 터미널형 환승센터가 조성된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송파대로 잠실역~석촌호수교 지하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환승센터는 잠실역 2호선, 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된다. 2호선까지 120m, 걸어서 약 2분 거리다.
잠실광역환승센터 내부 모습 <사진=서울시> |
버스는 31대 정차할 수 있다. 버스 이용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버스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는 스크린도어와 에어커튼 등을 설치했다. 잠실지하광장에서 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종합안내스크린을 설치, 환승센터 내 운행되는 모든 버스의 운행정보와 도착시간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서울시는 잠실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을 단계별로 환승센터로 이전해 운행토록 할 방침이다. 일단 3일부터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노선(1007, 1009, 500-1, 32, 116, 101)이 운행되고, 내년 1월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이 이전할 계획이다.
환승센터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2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주변 지역과 환승센터를 오가는 통근통학버스 등을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송파대로 잠실역에서 석촌호수교 지하에 조성된 환승센터는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시설로 2014년 6월부터 착공해 지난달 완공됐다. 공사에는 1300억 원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환승센터가 생기면서 교통흐름 개선뿐 아니라 퇴근시간대 주변 광역버스 승차 대기자들로 인한 보행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버스ㆍ지하철(2호선) 환승거리가 최대 530m에서 최소 50m까지 단축돼 대중교통 환승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는 잠실광역환승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