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탄핵 가결] 새누리당 비주류의 향방은 어디로?

기사입력 : 2016년12월09일 16:24

최종수정 : 2016년12월09일 16:32

탄핵 가결 이후 분당 수순 밟을 듯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선택이 향방 가를 것

[뉴스핌=조세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탄핵의 캐스팅보트를 쥔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찬성 대열에 뛰어들면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대립과 갈등이 더 이상 봉합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비박계 입장에서 당장 탈당의 구심점이 없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이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은 오래전부터 '1지붕 2가족'을 유지해왔다. 그럼에도 탄핵안 통과 전까지 친박계와 비박계가 실제 결별 수순으로 나아갈 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보수는 분열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치권의 속설처럼 새누리당은 지난 20여 년간 차떼기, 탄핵 역풍, 공천파동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집단탈당이란 최악의 상황을 피해왔다. 개별적으로 탈당하더라도 당선되면 금세 돌아오는 게 일종이 관행이었다. 20대 총선에서도 탈당한 후보 7명이 전부 복당했다. 일각에서 비박이 분당을 선택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안 유리문에 새누리당 로고가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실제 탄핵안 처리의 캐스팅 보트를 쥔 비박계는 탄핵 추진과 '질서 있는 퇴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지난 11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며 비박계 중 탄핵 찬성에 제일 먼저 깃발을 들었다. 하지만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돌연 “박 대통령의 화답이 있으면 탄핵에 불참해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우리는 보수 분열을 막아야 하는 책임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232만 촛불 민심의 분출했고 이어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더 이상 ‘1지붕 2가족’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큰 틀에서 보면 분당은 된다”면서 “보수 재편은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누리당은 해체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한다”며 “이를 친박이 거부한다면 새누리당은 분당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박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이 '근혜산성'을 쌓은게 아니냐”며 “지금 친박의 사고방식은 야당하면 된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난 9월 4일 오후(현지시간)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국제전시장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다만 구심점 확보가 관건이다. 빨라진 대선시계에 따라 범여권 내 정치적 이합집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여권에서 지지율 두 자릿수 이상의 후보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대선출마를 검토하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보수진영에선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신율 교수는  “대선 후보가 없는 정당은 대통령제 하에서는 없다”며 “결국 반기문 총장을 중심으로 옹립하든, 반총장이 신당에 들어가든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 총장이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을 택하지 않는다면 신당창당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