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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타 경제학자 관칭유 "2017 중국투자, A주·신삼판 기회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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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는 리스크 방어가 '최선의 전략'
신삼판, 시스템 트레이딩 주목할 필요 있어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8일 오후 4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중국 선전=백진규 이지연 기자] 대외 변수 리스크, 국내 경제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2017년 중국 경제는 '안정적 성장과 대외 충격 방어'의 막중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내년 중국 경제의 추세를 판가름 지을 요인으로는 위안화 가치 하락, 부동산 시장 투기 규제 강화, 국유기업 개혁 가속화, PPP(민관협력사업) 추진 박차 등이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시장 안팎에서는 2017년 투자 전략 수립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중국의 저명한 거시경제학자 관칭유(管清友) 민생증권 부총재는 8일 중국 선전 둥하이랑팅(東海郞廷) 호텔에서 열린 '민생증권 2017년도 투자전략회'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과 자산 투자'를 주제로 내년도 투자 포트폴리오 작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매년 연말 열리는 민생증권 투자전략회는 관칭유 총재를 비롯한 각 분야의 경제 전문가, 애널리스트, 상장사 대표가 함께 모여 이듬해 투자 시장 전망 분석과 투자 전략 포인트를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 투자전략회에서 관 총재는 다양한 변수가 출현하는 환경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지켜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려를 낳게 하는 많은 대외 변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고, 인프라 구축과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더해져 수요도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정부가 공급측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상품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기업의 실적 개선을 촉진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주식의 펀더멘탈을 중시하는 가치투자 풍토가 서서히 자리잡는 선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급격한 하향세를 유지하는 환율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환율 형성이 수급과의 관련성이 약해지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비교적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관 총재의 강연을 기초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변수와 A주·채권·부동산·위안화 환율·장외시장 등 개별 투자 시장의 투자 전략과 내년도 시장 흐름을 진단해본다.  

<출처=민생증권연구소>

◆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 지나친 우려 경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 미국의 채권과 미국 달러의 환율 추이, 신흥시장 자본유출 및 유럽은행 위기 등 대외변수는 중국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다.

관칭유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도 '슈퍼 달러(달러의 초강세)'의 '회귀'는 힘들 것을 내다봤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비중이 감소한데다 무역보호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트 대통령 입장에서도 달러의 초강세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역시 과도한 우려는 필요없다는 견해다. 미국의 실질금리 하락 가능성과 트럼프 정책으로 인한 반사효과 등으로 리스크보다 기회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봤다.

관 총재는 원유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로 원유 가격은 배럴 당 45~55달러 내외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은행 위기는 우려할 변수로 지목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글로벌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 위기로 인해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좌우될 것으로 분석했다. 

◆ 중국증시, 증시에 자금 유입 주식 가치 재평가 

주식시장은 2017년 가장 기대를 걸만한 투자 시장으로 꼽혔다. 부동산 시장의 남은 투자 열기, 인프라 구축 박차 등 일부에 남아있는 수요와 공급측 개혁이 더해지면서 '상품가격 상승→기업 실적 개선→주식 투자시 밸류에이션 보다는 실적을 중시하는 투자 풍토 확산'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중국 주식시장은 기업의 펀더멘탈 보다는 정책 기대감, '스토리' 등에 휩쓸리고 주가도 이에 따라 요동치는 경향이 강했지만,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실적에 기반한 가치 투자 성향이 앞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관 총재의 견해다. 중국 A주가 장기투자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는 희망적 메세지다. 

증시로의 유동성 유입도 기대된다. 2016년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한 부동산 미분양 해소 움직임이 가시적 효과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규제책 또한 2016년 10월을 전후해 마련되면서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 총재는 수익률 개선과 함께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금, 목축양식, 사료, 화학원료, 백색가전, 바이주(고량주), 유제품 등의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또 2017년에는 생산자물가(PPI) 상승이 상품가격 상승(CPI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미들스트림 산업의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2017년 다운스트림 인프라 수요의 확대와 함께 인프라산업 공정 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미드스트림 산업인 철강, 건축자재, 건축, 공정기계 등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중국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생증권은 두 가지 투자 기회를 노려볼 것을 제안했다. 은행대출의 주식전환(債轉股), 일대일로(一帶一路), 민관협력사업(PPP) 등 정책성 기회와, 지분양도를 통한 대주주 변동, 고배당주식 등의 거래적 투자기회가 그것이다. 

2017년에는 채권시장 디폴트 '실현' 확산 추세(디폴트를 인위적으로 막는 관례 타파), 왜곡된 신용평가 시스템의 점진적 개선, 신환경에너지와 신소재 등 분야의 생산량 확대, 관리감독 강화 등도 예상된다. 이에 관칭유 총재는 자산리스크를 다시 평가해보고, 이를 통해 보유주식의 가치를 재고해볼 것을 권고했다.

◆ 채권시장, 유동성 리스크에 주목하라

관 총재는 2017년 채권시장 전망과 관련해 부채의 유동성 리스크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2017년에 채권시장은 당국 기관의 신용심사에 대한 요구조건이 높아지면서 부채원가의 고정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자산부채의 매도가가 매입가보다 낮은 상황에서 단지 모험적 행위로 수익의 빈틈을 메우려는 것은 오히려 시장의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감독관리가 엄격화되는 추세에서는 리스크 대비가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부외부채 또는 거시건전성평가(MPA)심사로의 편입은 은감회가 부외부채 관리감독 업무를 강화하고, 리스크 방지를 위한 정책기조의 정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일정 범위 한에서 채권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우외환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자금시장은 긴장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 인민은행의 완화정책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밖으로는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지속되고, 안으로는 경제 회복이 둔화된 상황에서 자금시장은 긴축국면으로 전환되기 쉽고, 이는 유동성 수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생증권은 인민은행이 장기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레버리지 비율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방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 지역별로 부동산 시장 양극화, 대도시 주택가격 '견고'

2017년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가격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력한 투기 규제 정책에도 1·2선 중대도시의 주택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3·4선 소도시는 반대로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중국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1·2선 중대도시 시장의 판매 및 투자 비중은 각각 35%와 47%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중대도시의 미분양 면적은 4%에 불과하다.

대도시의 부동산 강세를 유지하는 가장 큰 요인은 미분양 물건 감소다. 상하이,난징 등 인기 부동산 시장에서는 미분양 주택 잔량이 5개월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분양 물량 급감과 상대적으로 불충분한 공급량으로 정부의 강력한 투기 단속에도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4선 소도시의 상황은 다르다. 2016년 10월 기준 중국 상품방 미분양 면적은 0.5% 감소했지만 미분양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미분양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 전체로 봤을때 부동산 시장 투기 억제정책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 중국 21개 도시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고 부동산 구매 시 최초 납부 금액을 대폭 인상시켜 부동산 매입의 문턱을 높였고 특히 부동산 대출에 강한 규제를 가했다. 동시에 심사 강도를 대폭 강화시켜 돈줄을 틀어 막았다.

이런 부동산 대책은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각 도시에서 대책을 내놓은 이후 과열되었던 일부 도시의 거래량이 대폭 하락세를 보였고 일부 도시만 경미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베이징과 같은 1선 도시는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최근 한 주 동안 거래량이 36% 급감했고 난징과 같은 2선도시는 최근 한 주 거래량이 부동산 정책 발표 전과 비교해 50% 감소했다.

 ◆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 속 안정적 개혁 추진 전망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환율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유럽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 미국 금리인상 임박 등 대외 리스크가 산적한 가운데 위안화 환율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초로 전망되는 환전가능금액 확대 조치도 중국 자본유출 압력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의 과도한 급락을 원치 않고 리스크 관리능력도 꾸준히 제고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지켜질 전망이다.

2016년은 최근 몇 년 간 진행된 환율 개혁이 본궤도에 오른 한 해였다.인민은행은 2015년 8월 11일 기습적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으며 동시에 전일 거래가의 역내외 시장환율을 반영해 기준가를 고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12월에는 달러를 비롯한 주요 통화바스켓과 비교하는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 위안화 환유지수’를 고시, 환율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위안화 환율이 시장수급을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투명성을 강화했다. 특히 환율이 대내외 시장상황을 반영해 상대적으로 탄력적으로 움직이면서 외부 충격 흡수 능력도 강화됐다.

과거 위안화는 사실상 달러에 고정(페그)돼 있었다. 이는 사회자원분배, 산업구조조정 추진 등에 있어 심각한 비효율을 초래했다. 시장 수급을 반영한 탄력적 환율시스템만이 효과적인 개선책이 될 수 있다. 중국 당국도 이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위안화 환율 개혁은 ‘일관성’을 기반으로 신중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환율 개혁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최소화 및 대외충격에 따른 환율왜곡 개선 문제 등은 향후 중국 당국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 신삼판(新三板) 투자기회 활짝, 투트랙 전략 제안

2017년에는 신삼판(新三板 중국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장외 주식시장) 지분투자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투자가 안정되고 PPI(생산자물가지수)가 회복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아직까지 낮은 수준으로, 자본시장 유동성은 계속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IPO 가속화에 힘입어 신삼판 시장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관 총재는 잠재력 있는 유망업종 투자와 상장전투자유치의 투트랙 전략을 쓰라고 제안한다.

2017년 유망업종으로 양로, 의료, 영유아용품, 친환경,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용 SaaS(Software as a Service), 산업 IoT(사물인터넷), AI, AR/VR 등을 꼽으며, 창업판이나 중소판, 메인보드로의 진출 가능성이 있는 테마주와 상장전투자유치(Pre-IPO) 기회를 선점할 것을 조언했다.

◆ 시스템 트레이딩을 알면 중국 증시가 보인다

관 총재에 따르면, 중국이 시스템 트레이딩을 통해 관리하는 공모펀드 자금 운용 규모가 1000억위안을 돌파했다.시스템 트레이딩은 컴퓨터의 뛰어난 연산기능을 투자에 활용하는 기법이다. 통상적으로 투자자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주식을 매매하면서 수익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중국 CSI500지수와 CSI300지수를 기준으로 그 비중은 각각 기준치의 22%와 7%를 넘어섰고 리스크 프리미엄(투자자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데 따른 수익)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스템 트레이딩을 통한 사모 헤지펀드와 CTA(Commodity Trading Advisers 원자재 추종투자) 헤지펀드 실적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시스템 트레이딩은 수년간에 걸쳐 진행될 ▲플랫폼 안정화 ▲관련 분야 인력 교육 ▲전략 개발 및 응용 ▲리스크 관리 역량 개발을 통해 업무 수행 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요성도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모재간접형 펀드 발행, 양로기금(연기금) 등을 통해 증시에 장기자본(상환기간이 장기(長期)인 자본)을 투입하는 시점이 임박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평가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투자자의 기관화’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민생증권은 저평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고배당주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관련 종목들을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성장주의 배경과 투하자본수익률 지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민생증권은 마지막으로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증배(회사가 배당을 늘리는 것) 상황과 주가 하락폭이 비교적 큰 산업 분야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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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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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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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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