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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인수전, 데드라인 넘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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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美 채권단·항만청과 추가 협상중
확정 시 현대상선 소수지분 취득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TTI) 지분 인수자 발표가 미국 채권단이 예고한 데드라인(15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동관 1층 대강당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 부문 부행장 등 현대상선과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M 얼라이언스 협상 타결'과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현대상선>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유력 인수 후보인 MSC는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 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미국 채권단, 항만청 등과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서부 항만 최대 규모의 터미널로, 1년에만 6m 길이 컨테이너 300만개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약 1000억원이나 한진해운이 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3000억원의 부채가 있다.

이에 미국 채권단은 롱비치터미널 인수 협상자가 오는 15일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파산 전단계인 챕터11(Chapter 11)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한진해운에 통보했다.

챕터11은 미국연방파산법에 따른 미국식 법정관리 절차로, 챕터 11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영업이 중단되는 챕터7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데드라인 이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과정에서 MSC가 미국 채권단 및 항만청과 인수제안서를 놓고 추가 협상을 벌이면서 당초 제시된 15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MSC는 롱비치터미널 계약조건을 해운사에 유리한 구조로 바꾸기 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현지에서 채권단, 항만청과 미팅을 진행중이다.

현대상선 고위 관계자는 "계약 조건을 보다 유리한 구조로 바꾸려고 하는 데 어느 폭으로 될 것인 지가 변수"라며 "MSC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상선과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매수권을 가진 MSC의 인수가 유력한 만큼 미국 채권단도 데드라인에 구애받지 않고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MSC는 롱비치터미널 연간 물동량의 90%를 책임지고 있다. MSC가 손을 떼면 롱비치터미널은 파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과 항만청이 MSC와 협상을 지속하는 이유다.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은 지난 12일 진행된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방안' 기자간담회에서 "법원과 우선협상자 선정 조건을 협상중"이라며 "항만청과 TTI 미팅이 이번주 초 계획돼있다. 추가 협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중에 확정짓고 항만청과 채권단 승인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TTI 인수를 위해 MSC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현대상선 신용등급이 낮아 MSC 단독으로 응찰했다. 인수가 확정되면 현대상선은 TTI 지분 일부를 부여 받는다. 최종 인수는 내년 3월께 이뤄진다.

산업은행은 롱비치터미널 등 터미널 자금 마련을 위해 3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이 60%를, 나머지 시중은행이 40%를 부담한다. 시중은행이 불참하면 산은이 3000억원 전액을 전환사채(CB) 형태로 지원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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