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무사, '국방망' 해킹 수사 위해 사이버사령부 압수수색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15:08

최종수정 : 2016년12월13일 15:08

군 검찰단, 현장지휘…사이버망관리체계·기밀관리 등 전반

[뉴스핌=이영태 기자] 군 수사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창군 이후 최초로 군 인트라넷(국방망)이 해킹된 사건 수사를 위해 군 사이버망 총괄사령탑인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지난 3월11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사이버안보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연합뉴스는 13일 복수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기무사가 오늘 국군사이버사령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안다. 해킹 사건이 왜 발생했고, 어떤 기밀이 유출됐고, 군 기밀 관리 준수 여부와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등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수사하고 있다"며 국방부 검찰단은 기무사가 사이버사령부를 압수 수색을 하는 동안 현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기무사와 군 검찰이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해킹 사건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9월 23일 신종 악성 코드가 군 인터넷 백신 서버를 통해 다량으로 유포된 정황이 식별됐으며, 국방망(인트라넷)과 연결된 PC도 악성 코드에 감염돼 군 기밀자료가 유출됐다. 국방부는 어떤 기밀자료가 유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악성 코드가 대량 유포 사실이 발견된 지 이틀 후인 9월 25일 최초 보고를 받았다. 더욱이 군은 지난 10월 12일 기밀자료 유출을 확인했으며, 이틀 뒤에 한 장관에게 보고한 사실이 전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질의답변 과정에서 드러났다.

국방부는 군 인터넷과 군 내부망(국방망, 전장망으로 구성)이 분리돼 있어 군 인터넷을 통해 군 내부망에 침입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거짓임이 탄로난 것이다.

군 소식통은 "군사 기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군인들도 수사로 추려낼 것"이라며 "해킹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파장이 크게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해킹 공격으로 감염된 컴퓨터는 모두 3200여 대로, 이 중 2500여 대는 군 인터넷용, 700대는 군 내부망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6일 군 당국이 운영하는 내부 전용 사이버망(국방망)이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외부세력의 해킹 시도에 뚫렸다고 시인했다. 군 내부망인 국방망이 뚫린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군 인터넷 백신체계 해킹 사고조사를 진행 중에 국방망 일부 PC에도 동종의 악성코드가 감염된 것이 식별됐다"며 "국방부는 국방사이버합동조사팀을 구성해서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군사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이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