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미국 금리인상] 주택대출 금리, 내년 5.5%까지 오를 것..업계 초긴장

기사입력 : 2016년12월15일 14:47

최종수정 : 2016년12월15일 14:47

미국 1년만에 금리 0.25%p 인상..국내 대출금리도 연쇄 상승 시간문제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등과 겹쳐 투자심리 냉기..내년도 전망 어두워

[뉴스핌=이동훈 기자]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주택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8.25 가계부채안정대책' 이후 치솟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돼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년말에는 연간 최고 5.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미국발 금리 인상까지 닥친 만큼 주택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5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경기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사진=이동훈기자>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내 주택시장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같은 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지만 시중은행이 일제히 대출 금리를 올린 상태에서 추가적인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현재 신용도 중위 수준(전체 10등급 중 5~6등급)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간 3.0~3.5%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졌다는게 은행권의 이야기다.

은행권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고 전제해도 앞으로 1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0.5%P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5.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주담대 대출금리는 0.5%P 이내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국내 주택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이 최근 1~2년간 호황을 누릴 수 있던 배경에는 저금리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조현욱 건축사업부 부장은 “시장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가 잇달아 발생해 기존 주택시장 뿐 아니라 분양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력이 충분한 수요층은 입지가 좋은 주택을 매입할 기회가 되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 수요층은 투자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내년 금리를 2~3차례 더 인상할 계획이어서 국내 주택시장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저금리가 주택시장 호황에 큰 축을 담당했지만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수요가 많이 감소할 것이란 얘기다. 수요가 줄면 상대적으로 재건축 및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보다 이외 지역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지역별 양극화로 이어진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면 거래량 및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많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와 입주물량 증가 등도 겹쳐 주택거래 위축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며했다.

신규 주택 분양 시장의 위기감은 더하다. 지난해 8.25 가계 대책 이후 힘들어진 은행권 집단대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업계에서는 집단대출을 받더라도 대출 금리가 크게 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수급 문제도 금리 책정에 영향을 준다"며 "은행권에서는 집단대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인데 건설사가 원해서 대출을 일으킨다면 그 금리 인상폭은 주담대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과 금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 추가적로 금리가 오르면 지역별로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내년 신규분양 사업계획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