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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시큰둥'…유안타의 딜레마

기사입력 : 2016년12월16일 14:00

최종수정 : 2016년12월16일 15:21

선·후강퉁 거래량 급감…중화권 특화 증권사 '양날의 검'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6일 오전 11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선강퉁 시행 2주차. 투자자들 반응이 영 미지근하다. 선강퉁 뿐만 아니라 앞서 시행해온 후강퉁까지 중국 주식 투자가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다. 이에 유안타증권 등 기존에 중국 비즈니스 특화를 외쳐온 증권사들의 정체성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강퉁 시행 이후 8거래일 동안 국내 16개 증권사의 일평균 거래량은 2625만위안(약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첫 날 약 100억원 가량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점점 줄어 지난 14일에는 15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존 후강퉁 거래도 부진해진 가운데 선강퉁에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었던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비즈니스 확대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대신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시장을 공략하거나, 대형 시장인 미국에 주력하겠다는 방침.

이 가운데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로 중국 비즈니스 특화를 외치며 '후강퉁 수혜주'로 꼽히던 유안타증권의 상실감이 만만찮다.

유안타증권의 외화증권 중개수수료는 2014년 16억970만원수준이었으나 후강퉁 시행 이후 2015년에는 116억2900만원으로 7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올들어 후강퉁 관련 거래가 급격히 줄고 선강퉁마저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놓고 있다.

후강퉁 열기가 한창이던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유안타증권은 후강퉁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증권을 추격해 왔다. 당시 강조하던 'We know China'라는 슬로건은 이제 유안타증권 홈페이지에서 찾기 어렵다. 대신 대만 본사의 슬로건인 'We know Asia'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을 통한 후강퉁 분기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시행 직후인 2014년 4분기부터 거래량이 2015년 2분기까지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아래 그림 참조) 이후 중국 상해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작년 3분기부터 거래량이 급감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분기별 거래량이 50억위안이하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주식거래 관련 부서가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올 하반기 유안타증권은 후강퉁을 대비해 신설했던 차이나데스크를 없애고 리서치와 온라인 기획팀으로 해당 인력을 각각 배분했다. 지난 11월 중순부터는 미국 주식거래 서비스도 오픈하면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회의적이다.

한 증권사의 해외주식팀 관계자는 "선강퉁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어서 중국 비즈니스만 주력하기 힘들다"며 "중국에 특화됐던 유안타증권 같은 경우 차이나데스크도 없애는 등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 중개까지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핵심은 얼마나 현지 리서치 분석과 나이트데스크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가의 문제다. 한정된 인적자원으로 꾸려나가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의 글로벌비즈팀은 중국 파트 6명과 해외선물파트 6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주식 업무 관련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지는 않았으며, 기존의 해외선물파트에서 주문과 시황, 고객 상담까지 맡게 됐다.

또다른 증권사의 해외업무 담당자는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포트폴리오에 중국주식만을 담으려고 할 리는 없다"며 "중화권 네트워크만을 강조한 유안타의 마케팅 방식이 역으로 자산관리 신규고객 유치를 제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일류기업은 G2(중국과 미국)에서 나올 것이란 생각에 미국 주식 중개도 시작했다"며 "유안타는 중화권 전문회사므로 당연히 중국이 먼저일 것이고, 중국을 소홀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넓게 미국 시장도 함께 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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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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