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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 '대박' 금리보다 원자재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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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따른 채권펀드 자금 썰물과 대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리 상승에 채권 가격이 수직 하락하는 가운데 정크본드가 쏠쏠한 수익률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 금리보다 국제 유가를 포함한 상품 가격의 상승이 관련 채권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하는 미국 정크본드 지수가 연초 이후 각각 16.9%와 17%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또 자산 규모 10억달러 이상인 하이일드 본드 펀드의 수익률이 13.4%로 집계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7월 1.4% 선에서 최근 2.6% 내외까지 올랐지만 정크본드가 가파르게 뛴 것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너지 관련 정크본드가 연초 이후 무려 37%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우면서 상품 가격의 강세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압박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푸르덴셜의 마이클 콜린스 머니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국제 유가가 바닥을 쳤을 때 에너지 섹터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며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회사채 펀더멘털이 여전히 부실한 실정이지만 채권 가격은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석유 업체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55~60달러에서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국제 유가가 지난 2월 배럴당 35달러 선에서 50% 이상 치솟았지만 여전히 55달러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8년만의 감산 합의가 내년 차질 없이 이행될 것인지 여부와 이에 따른 원유 수급 불균형 해소 여부가 유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지만 투자자들은 에너지 섹터에 공격적으로 베팅했다.

자금이 밀려들면서 알리안츠번스타인의 글로벌 하이 인컴 펀드가 올들어 23%에 이르는 수익률을 냈다. 펀드는 에너지와 금속 및 광산 업계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한다.

유가 폭락에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기업들의 채권이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캐나다 광산업체인 테크 리소시스와 원유 시추 업체인 트랜스오션의 회사채가 각각 100%와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관련 섹터의 신규 회사채 발행 감소 역시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정크 등급 에너지 회사채 신규 발행은 287억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투자자들은 관련 채권의 상승 탄력이 앞으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지난 2월 이후 보인 강세가 재연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BofA는 내년 하이일드 본드 시장이 4~5%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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