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SK-LG…금융시스템 수주 잇단 공방전

기사입력 : 2016년12월29일 14:24

최종수정 : 2016년12월29일 19:13

대형 수주전 둘러싸고 경쟁 과열…"양강체제 여파"

[뉴스핌=최유리 기자] 금융권 IT 사업 '맞수' SK(주) C&C와 LG CNS 간 격화하며, 대형 수준전의 판세가 잇따라 뒤집어 지고 있다. 금융 차세대 시스템 시장이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SK(주) C&C·LG CNS CI=각 사>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대 금융 프로젝트로 꼽히는 20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 달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1일 SK(주) C&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경쟁사인 LG CNS가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 SK(주) C&C에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상실을 통보했다. 이어 내주 안에 세 번째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 CNS가 문제로 지적한 것은 SK(주) C&C 컨소시엄의 인력 구성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아이티센 직원 소속을 허위로 밝히고 입찰에 참여했다는 주장이다.

LG CNS 관계자는 "아이티센 인력은 협력업체인 지티원 소속이며 이를 산업은행 평가위원에서 이미 지적했다"면서 "RFP(입찰제안요청서)와 다른 내용을 명시한 것은 자격 상실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주) C&C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보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산업은행 측에 재직 기준이 되는 시점을 사전에 확인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SK(주) C&C 관계자는 "RFP와 산업은행 공식 질의응답에서 입찰 참여가 아닌 본 계약을 기점으로 재직 여부를 증명하면 되는 것으로 가이드를 받았다"면서 "인력이 옮기는 일은 종종 있으며 자격을 상실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신경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부터 시작됐다. 개발방법론에 대한 신뢰도나 컨소시엄 파트너사들의 이력 등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결국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일정은 두 차례 유찰로 지연된 상황이다.

갈등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상반기에도 2500억원 규모의 교보생명 차세대 금융 시스템 구축을 두고 양사가 맞붙은 가운데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SK(주) C&C는 개발 방식 문제로 한달 만에 협상이 결렬되자 의혹을 제기했다. 업계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돌연 자문단이 조직되고 여기에 경쟁사와 밀접한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협상 결렬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돌았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탈락 이후에도 LG CNS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를 두고 금융 시스템 구축이 SK와 LG 2파전으로 굳어지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3년 IT 서비스 업계 1위인 삼성SDS가 금융사업에서 철수하며 시장은 양강 구도가 됐다. 대기업의 정부 공공사업 참여 제한으로 금융 사업이나 예외적으로 참여가 허용된 공공사업의 중요성은 커진 상황이다.

내년에도 국민은행(2500억원 규모), 국민카드(1500억원 규모), 우체국금융 등 굵직한 금융권 사업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투입되고 장기간 유지되는 금융 시스템이기 때문에 신뢰도도 중요한 측면"이라며 "대형 사업마다 잡음이 발생하면 당사자뿐 아니라 협력사와 고객사 입장에서도 득이 될 게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