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미 금리 3%로? 2017년 글로벌채권 '각자도생'

기사입력 : 2017년01월03일 13:01

최종수정 : 2017년01월03일 13:18

미국은 정상화 vs. ECB·BOJ 완화 지속→각자도생
신흥시장 채권, 미 금리 인상에 '나 떨고 있니?'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일 오후 5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작년에 이어 주요국마다 엇갈린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과 이탈리아·포르투갈 국채는 연간 수익률이 오르며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주요국은 연간 수익률이 떨어지며 채권 강세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과 주요국의 상반된 통화정책이 결국 글로벌 채권시장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 미 국채 수익률, 3% 돌파할까 '관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3%를 웃돌지가 관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라인츠 수석 경제자문은 연준이 내년에 예상보다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 여건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인해 연준이 매파 성향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이 내놓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최소한의 전망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이 시장 예상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상당하다.

HSBC는 올해 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로 현재보다 낮은 1.35%를 전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7월 사상 최저치인 1.32%를 기록한 뒤 2일 현재 2.44%를 나타내고 있다.

HSBC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경기부양에 실패할 것이며 결국엔 미 국채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재정부양으로 미국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 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오히려 경제성장을 옥죌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SBC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기에 구조적인 부담이 가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2%를 밑돌고, 결국엔 1.35%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올해 4분기에 2.53%를 기록할 것으로 평균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7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각각 2.65%와 2.60%, 바클레이즈는 2.40%, UBS는 2.25%를 예상했다.

해외 투자은행들의 미국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 전망치 <자료=국제금융센터>

◆ ECB·BOJ, 통화완화 지속 예상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도 기존의 통화완화라는 통일된 행보에서 점차 각자도생으로 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 '유지'인지 '축소'인지를 놓고 시장에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ECB는 올해 3월 종료할 예정이었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연장키로 합의,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동시에 오는 4월부터 기존의 월간 800억유로인 자산매입액을 월 600억유로로 축소하기로 결정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실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시장은 이를 테이퍼링의 시작으로 해석해 독일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지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최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심의위원회 강연에서도 주요국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나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제로 수준에 안정적으로 머물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수익률 곡선을 조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본 국채 금리와 격차가 커지고 있어, BOJ가 장기 금리 안정 목표치를 높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대선 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62%에서 최근 2.44%까지 급등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마이너스 (-)0.064%에서 0.046%로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훨씬 가파르다.

그 결과 일본에서는 자본유출이 나타나면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내년에 3% 이상으로 올라설 경우, BOJ가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어도 장기금리 목표치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역 혼다 에츠로 씨는 "엔화 약세는 일본 기업들의 경제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임금 및 물가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로 인해 채권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경우, BOJ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제로 수준에서 더 올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신흥국, 미국 금리인상 '떨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신흥국 채권시장은 올해 또다시 자금유출 위험에 시달릴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미국 등 선진국의 채권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데다, 작년 12월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점도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오르면, 홍콩 국채 금리가 14bp, 한국이 10.3bp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의 주식 및 채권 자금유출이 선진국보다 더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다른 투자은행들도 신흥국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HSBC는 아시아 채권시장이 올해 2분기 말까지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미-중 간 통상·환율 갈등, 중국 자본유출 우려, 신흥국 위험회피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11월에 신흥국 주식에 대해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을 4%에서 3%로 축소했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미 일부 신흥국에서는 자금유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작년 11월 중 비거주자 채권보유 잔액의 6.7%에 해당하는 26억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인도는 11~12월 연속으로 각각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자금이 순유출됐다.

JP모간은 "신흥국 주식에 대해서는 미국 대비 비중축소를 권장한다"며 "신흥국 채권에 대해서도 향후 금리인상 기조 등을 감안하면 자금 회수에 나설 것"을 권장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올해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연준의 작년 12월 금리인상 후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0.75%포인트(p)로 좁혀지면서 장기평균인 1.49%p를 하회하고 있어, 추가적인 통화완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