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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아이 때문에 자진 귀국할 것"...여권반납명령‧비자무효화 병행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1월03일 16:22

최종수정 : 2017년01월03일 16:39

정유라, 덴마크서 향후 28일간 구금
특검, 여권 무효화‧범죄인인도 시도
"아이 동행 중인 정씨, 자진 귀국 가능성도 있다"

[뉴스핌=이성웅 기자] 인터폴이 정유라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보류하면서 사실상 조기 송환의 열쇠는 정씨 본인이 쥐게 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유라가 자진 귀국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을 하면서도 여권 무효화 조치에 따른 덴마크 정부의 추방조치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3일 인터폴 사무총국은 "덴마크 당국이 정유라를 검거하면서 신병확보라는 적색수배의 목적이 달성된만큼 인터폴 규정에 의거 적색수배 발부를 보류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각) 정씨는 덴마크 북부 올보그에서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현지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우리 법무부는 특검팀의 요청에 따라 덴마크 정부에 정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씨는 앞으로 28일간 현지에서 구속상태에 있게 됐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일 덴마크서 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특검은 당초 인터폴 적색수배에 따른 조기 송환을 기대했으나, 인터폴이 적색수배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때문에 현재 특검이 수사 기간 내 정유라를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여권무효화 조치 ▲범죄인 인도 청구 ▲비자무효화 조치 등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외교부를 통해 정유라 측에 여권 반납 명령이 송달됐다"며 "정씨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오는 1월 10일경 여권이 무효화된다"고 설명했다.

정씨의 여권이 무효화될 경우 정씨는 덴마크에서 강제 추방된다. 한국이 아닌 독일 등 제 3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지만,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에서 타국으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특검의 설명이다.

특검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정씨가 발급받은 독일 비자를 무효화하는 조치도 고려 중이다.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정씨를 송환시키는 것도 방법이나, 정씨가 이의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송환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특검팀은 아이를 동행한 정씨가 현지에서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현재 신병이 구금된 상태에서 정유라가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응하면 결론날 때까지 구금이 풀리지 않게 된다"며 "아이도 있다보니 그런 상태를 오래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특검팀은 가장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것은 정씨의 자진 귀국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정씨가 불구속조사를 조건으로 자진 귀국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구속·불구속 여부는 지금 결정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송환 뒤에 결정할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특검은 정유라 관련 조치 외에도 이날 새벽 구속된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비롯 '삼성 후원' 의혹에 연루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을 불러 조사 중이다.

류철균 교수는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김경숙 학장의 부탁에 따라 정유라의 편의를 봐줬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에 김경숙 전 학장을 비롯한 이대 관계자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 합병' 의혹 관련 삼성 임원진 소환 계획에 대해선 "원론적으론 이번주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라고만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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