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번거로운 앱 다운로드 NO, 위챗 미니앱(小程序) 시대 활짝

기사입력 : 2017년01월06일 17:09

최종수정 : 2017년01월06일 17:09

QR코드 스캔 혹은 검색으로 필요 서비스 쉽게 이용
위챗 생태계 강화…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1인자 굳히기
1월 9일 정식 서비스

[뉴스핌=이지연 기자] # 아이돌 그룹 ‘배탄소년단’ 덕후(마니아) 중국인 A씨. 콘서트 티켓팅에 실패해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중 길을 걷다 우연히 배탄소년단의 콘서트 홍보 포스터를 발견한다. 마침 위챗에서 친구들과 채팅을 하고 있던 A씨는 위챗 앱으로 포스터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봤다. 그러자 나타나는 티켓팅 페이지. 별도의 티켓예매 앱을 다운로드 하거나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아 재빠르게 취소표를 얻는 데 성공했다. 결제는 위챗페이로 3초만에 끝냈다.

그때그때 필요한 생활 서비스를 별도의 앱(App) 다운로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면? 이것저것 복잡하게 깔린 앱 때문에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지저분하고 저장 공간이 부족하고 찾기도 힘들다면?

8억명이 사용하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웨이신)이 이런 '민원'을 한꺼번에 해결해줄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는다. 오는 1월 9일 정식 서비스 예정인 미니앱(小程序, 샤오청쉬)이 그 주인공.

위챗 미니앱은 2015년 말 구글이 내놓은 앱 스트리밍(App Streaming)과 유사한 개념으로,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QR코드 스캔이나 검색을 통해 상품 구입, 예약, 스케쥴 관리, 설문조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벼운’ 앱이다. 게임은 할 수 없다.

따라서 다운로드 센터는 물론 미니앱 랭킹이나 추천 기능이 없으며, 모멘트(카카오스토리와 유사한 위챗 SNS)에 공유도 할 수 없다. 대신 위챗 1:1 채팅방이나 그룹 채팅방에서는 미니앱 공유가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 구독계정(訂閱號)이나 서비스계정(服務號)과는 달리 특정 미니앱을 구독하거나 팔로우 할 수 없다. 대신 이용 히스토리가 따로 있어 사용했던 미니앱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미니앱이 활성화되면 특정 브랜드나 기업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는 제로(0)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현지 업계에서는 위챗 미니앱이 알리바바 알리페이 기능의 70% 정도를 대체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알리페이에서는 현재 공과금 납부, 영화 티켓 예매, 병원·식당·호텔 예약, 택시 호출, 휴대전화 데이터 충전, 교통범칙금 및 시험 응시료 납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현지 전문가는 e커머스(전자상거래)형 미니앱을 알리바바 C2C 쇼핑몰 타오바오의 유력한 대항마로 점찍기도 했다. 여행 분야도 유망한 미니앱 개발 분야다.

조사에 따르면 업종별 미니앱 수용도는 ▲요식(63.5%) ▲택배(57.1%) ▲뷰티(48.7%) ▲교통(45.9%) ▲유통(43.6%) 등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챗 미니앱은 앞서 2016년 9월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로부터 두 달 뒤인 11월에는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미니앱을 등록하려면 앱스토어처럼 위챗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개발자의 80% 이상이 위챗 미니앱에 관심을 표했다. 실제로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벌써부터 미니앱 데모와 앱 소스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텐센트가 2011년 출시한 위챗은 활성 이용자 수 8억4600만명(2016년 3분기 기준)을 보유한 중국의 국민 메신저다. 개인은 물론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기업의 필수 도구로 자리잡았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