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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시장 최대변수는 트럼프·중국…낙관 속 불확실성 가중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11:43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14:32

무보 지역별 수출 전망…미국 '맑음', 중국 '흐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수출시장은 낙관적인 전망 가운데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최대변수는 역시 '트럼프'와 '중국'이다.

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17일 '2017년 상반기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을 통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나,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지속 및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지속되는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경기 불투명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해외 현지에서 우리 수출품목의 이미지는 우수한 편이며, 주요 수출품목인 IT기기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출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지역별 거시경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인 가운데 정치, 경제적인 불확명성이 커 올해 상반기 우리기업의 수출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림 참고).

김기만(LA), 이경래(뉴욕) 미국 지사장은 "미국의 경우 3분기 GDP성장률 3.2%로 최근 2년간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며, 미 연준(Fed)이 경제지표 개선 및 고용시장 호조(실업률 4.6%)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등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그럼에도 트럼프 당선 이후 무역정책에 많은 불확실성이 예상되므로 선제적 대비를 위해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달러화의 추가 강세 전망이 우세하며, 신흥국의 통화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적절한 환율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유럽의 경우, 저유가 현상 지속, 유로화 약세, 완화적 통화정책 및 고용시장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완만한 성장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나, 난민유입 증가, 브렉시트 협상 본격화 및 일부 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등 위협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백승택 파리 지사장은 "프랑스는 건설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로 그간 침체됐던 경기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에도 실업률 하락 및 정부재정적자 감소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2017년에는 건설투자 증가와 금융여건 개선 등이 견조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찬욱(북경), 류용웅(상해) 중국 지사장은 "중국은 수출 및 투자 증가세 둔화·대내외 수요부진 지속 등 하방압력으로 6%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사드배치 등 한·중간 외교마찰이 통상문제로 비화되어 대중 수출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성장 전략이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소비형으로 변모한 만큼 한국 문화와 제품에 대한 호감과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연 동경지사장은 "일본은 3분기 연속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임금여건 개선,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2017년 상반기에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 상승세를 보였던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농수산 가공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수출 선적 모습<사진=현대차>

수출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인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트럼프 당선 후의 미국발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산에 따라 교역 의존도가 높은 인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장희 뉴델리지사장은 "인도의 경우, 7%대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단행된 고액권루피 화폐개혁에 따라 2017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경제활동에서 현금거래비중이 90% 이상인 인도경제 특성상 소매판매 감소 등 부정적 충격이 크므로 관련 수출기업들은 투자 및 수출시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연호 상파울루지사장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인하와 정치적 혼란으로 촉발된 브라질의 경제침체는 2017년을 저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산업구조의 차이에 기인한 중남미 국가별·지역별 성장률의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으로 국가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경제와 동조화되고 있는 중미지역 국가는 일정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규형 파나마지사장은 "파나마는 운하확장공사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따른 현금유입 및 저유가로 적자폭을 상쇄하는 등 전년도와 유사한 경제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진욱 두바이 지사장은 "UAE는 자국 산업보호를 위한 수입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며, 지속되는 저유가 및 이라크, 시리아의 내전 지속이 중동 산유국들의 경제발전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중동지역의 대금결제 지연 가능성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2016년 전 세계적 교역량 감소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한국 수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시키며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올해도 부정적 대외여건에 매몰되지 않고, 우리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제거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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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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