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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 2라운드..’변동성-엔화-국경세’

기사입력 : 2017년01월25일 13:01

최종수정 : 2017년01월25일 13:29

시장 앵글 기대에서 리스크로 이동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5일 오전 05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으로 금융시장의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가 새 국면을 맞았다.

보호주의를 근간으로 한 정책 기조가 본격화되는 한편 투자자들의 시선이 경제 성장 가속화에서 주요 공약에 내재된 리스크로 옮겨간 데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월가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월가의 ‘큰손’들은 달러/엔 환율의 반전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그리고 국경세 등 세 가지를 축으로 포트폴리오의 새 판을 짜는 움직임이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결정으로 본격화된 보호 무역주의 정책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나타났던 달러화와 엔화의 향방을 뒤집어 놓을 것이라는 의견이 월가에 번지고 있다.

자산 규모 1조1000억달러 규모의 아문디는 엔화 매입에 나섰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대선 이후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제 성장 가속화에 무게를 실었던 반면 이제 무역정책에 따른 충격을 반영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대선 이후 14년래 최고치로 뛰었던 달러화가 후퇴하는 한편 직격탄을 맞았던 엔화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올들어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3.6% 상승했다.

이날 유니 크레딧의 그로벌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우스 키오나키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화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화가 2014년 여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30% 뛰는 사이 투자자들의 낙관이 집중적으로 반영된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리스크가 외면당했다는 것.

그는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이른 만큼 재정 확대가 실질 금리보다 명목 금리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높다”며 “여기에 인프라 투자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이 맞물리면서 달러화를 압박할 것”일고 내다봤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프라이빗 뱅크인 UBS도 고객들에게 달러화 상승 포지션을 축소하는 한편 하락으로 차익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 전부터 좁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변동성 확대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2억400만달러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동시에 변동성이 하락할 때 수익률을 창출하는 상품인 벨로시티셰어 데일리 인버스 VIX 숏텀 ETN에서는 60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선다이얼 캐피탈 리서치의 제이슨 조퍼트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6개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변동성 관련 ETF의 자금 유출입에 반전이 일어났다”며 “최근 동향은 변동성 상승에 대한 시장의 강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이 본격화된 데 따라 종목별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제시한 국경제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수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국경세 개편의 실현 가능성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현실화될 경우 타격은 작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소매와 의류 섹터가 커다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키와 리스토레이션 하드웨어 페어런트, 달러트리, 그리고 노스 페이스와 팀벌랜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VF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JP모간도 국경세 리스크를 지적하고,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제약업체 노보 노디스크, 주류 업체 하이네켄의 매출 및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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