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인 설연휴 210조원 썼다, 외식·여행업 집중수혜

기사입력 : 2017년02월06일 17:33

최종수정 : 2017년02월06일 17:33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간 소매·외식·여행 소비가 21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유력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최근 상무부(商務部)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춘제연휴(1월 27일-2월2일)기간 내 중국 유통·외식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4%가 증가한 8400억위안(약 14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내 여행관련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9% 증가한 4233억위안(72조원)으로 이들 매출을 합치면 7일간 중국인이 쓴 돈은 자그마치 210조원에 육박한다.

외식업은 대표적인 춘제 수혜업종이다. 실제 중국 주요 외식업체인 취안쥐더(全聚德), 볜이팡(便宜坊), 거우부리(狗不理) 등이 춘제를 맞아 판매한 녠예판(年夜飯, 춘제 전날 저녁식사) 메뉴는 주문폭주로 예약이 조기 완료됐다. 

9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중국 대표 외식업체 안후이퉁칭러우(安徽同慶樓)도 연휴기간에만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현지 유력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춘제 기간 내 허베이, 랴오닝 등 일부 지역은 연회 및 모임 등으로 발생한 매출이 전체 외식업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인터넷·모바일 기반 서비스모델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중국 후베이(湖北) 우한(武漢)에 위치한 대형호텔 인친주룽(銀沁九龍)그랜드호텔이 온라인으로 판매한 춘제 저녁식사 메뉴는 큰 인기를 끌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20%가 늘었다. 베이징 대표 라오쯔하오(老字號, 중국 내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 브랜드)인 퉁허쥐(同和居)가 포장외식 형식으로 판매한 녠예판(年夜飯) 메뉴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에 따르면 지린(吉林) 등 일부 지역 외식업체 온라인쿠폰 매출은 평상시 대비 몇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들 외식업체 중에는 상장사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베이징카오야로 유명한 취안쥐더(全聚德, 002186.SZ)를 비롯해 구이파샹(桂發祥, 002820.SZ) 등은 모두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다. 신싼반(新三板, 중국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장외 주식시장)에도 100년전통만두전문점으로 유명한 거우부리(狗不理), 중의약제품 전문업체인 화이산탕(懷山堂), 종합식품외식업체 셴헝구펀(鹹亨股份) 등 특색 있는 외식업체가 다수 포진돼 있다.

그 외 주요 호텔상장사로는 링난쿵구(嶺南控股, 000524.SZ), 진링판뎬(金陵飯店, 601007.SH), 진장구펀(錦江股份, 600754SH), 서우뤼주뎬(首旅酒店, 600258.SH), 하오바이쿵구(號百控股, 600640.SH), 화톈주뎬(華天酒店, 000428.SZ) 등이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거우부리, 구이파샹, 화이산탕, 취안쥐더 <자료=바이두>

중국인 춘제맞이 여행소비 증가에 다른 상장사 수혜도 기대된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7일 춘제연휴기간 내 중국 여행매출은 4233억위안(약 70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가 늘었다.

중국 국내여행의 경우 겨울축제 및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여행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 북부지역으로 여행객이 몰렸다. 실례로 연휴기간동안 랴오닝(遼寧省)을 방문한 여행객은 연인원 1584만명을 기록했으며 여행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7% 늘어난 112억2000만위안(약 1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따뜻한 중남부지역으로의 여행상품도 각광을 받았다.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진 황산의 경우 연휴기간 내 일평균 여행객이 2만5000명에 달했다. 이 기간 황산(黃山)시를 다녀간 여행객은 연인원 338만5400명을 기록했으며 여행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20억9900만위안(약 35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국내여행관련 수혜주로는 황산뤼여우(黃山旅遊, 600054.SH)를 비롯해 장자제(張家界, 000430.SZ), 구이린뤼여우(桂林旅遊, 000978.SZ), 윈난뤼여우(雲南旅遊, 002059.SZ), 리장뤼여우(麗江旅遊, 002033.SZ), 주화뤼여우(九華旅遊, 603199.SH)등이 있다.

중국인 해외여행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춘제맞이 크루즈해외여행이 신(新)트렌드로 자리잡아 주목된다. 중국 여행플랫폼 투니우뤼여우(途牛旅遊)가 지난 2일 발표한 ‘2017년춘제여행보고’에 따르면 춘제 기간 내 크루즈여행 이용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94%가 늘었다.

중국 주요 여행사인 카이사뤼여우(凱撒旅遊)의 한 관계자는 중국 유력매체 왕이차이징과의 인터뷰를 통해 “춘제연휴를 맞아 일본 및 한국으로 떠나는 크루즈여행상품 예약이 폭주하며 판매가 조기 종료됐다”며 “동남아 등 주변국가 크루스여행상품도 인기를 끌며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유력시장조사플랫폼 Wind에 따르면 27개 외식·여행업 A주 상장사가 2016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다수 관련기업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중칭뤼(中青旅, 600138.SH), 리장뤼여우(麗江旅遊, 002033.SZ), 쑹청옌이(宋城演藝, 300144.SZ)등 상장사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20%, 55%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