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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틸러슨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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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전화통화…긴밀한 대북공조 지속 추진 합의
틸러슨 "한일관계 개선노력, 한미일 3국 협력에 도움 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부 장관은 7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한미 간 긴밀한 대북공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윤 장관은 이날 오전 7시50분부터 8시15분까지 25분간 진행된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 및 북한·북핵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특히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양측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오직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이며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인식하에 계획대로 사드 배치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먼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간의 통화 및 제임스 매티스 신임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에 이어 틸러슨 장관과의 전화통화 등 약 1주일 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은 미국 신행정부가 한·미 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풍부한 경륜과 국제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가진 틸러슨 장관이 제69대 미국 국무장관에 취임한 것을 축하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지난 60여 년간 한·미 동맹은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상호호혜적 이익을 주는 자산으로서, 외교·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글로벌 파트너십 등 양국 관계의 제반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하였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미국의 신행정부 하에서도 한·미 관계를 북한·북핵 문제 등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하였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면담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압박 외교(coercive diplomacy)를 수행하는 데 있어 외교·국방 당국의 전방위적 협력과 정책 간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 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한 다양한 고위급 협의 매커니즘을 계속 활성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한·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이고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한국 방위공약은 앞으로도 확고할(steadfast) 것이라며, 미국의 신행정부하에서도 양국 간 제반 분야 협력의 동력과 매커니즘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가 미국 신행정부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안보 현안이 될 것이라며, 미국 보이스카우트 구호 'be prepared'를 인용해 현 상황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비추어 양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양국 외교장관 간 상시 협의 체제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북한이 지난 20년간 한미 양국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 최종 단계에 근접하고 있으며, 한미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가 적실성을 갖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미 양국이 확고한 북핵불용 원칙 견지하에 그간 구축해온 전례없이 강력한 전방위적 대북압박 체제를 철저히 가동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비롯한 각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 말도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한미 양국이 임박한 위협(immediate threat)인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의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자"며 "조만간 양국 외교장관 회담시 이를 최우선 의제로 하여 구체적으로 협의하자"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양측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 중국을 견인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또 윤 장관이 최근 한일관계 및 동북아 역내 정세에 대한 설명을 해준 데 대해 한국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하며, 이러한 노력이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국 장관은 북핵 위협 등 역내 정세의 불확실성에 비추어 한미 외교장관 간 조속한 회담 개최를 통해 한미동맹 관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 및 액션 플랜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2월 중 보다 심도있는 협의의 기회를 갖자는 데 합의하고, 향후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 일정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취임 이후 가진 한미 외교장관 간 첫 공식 접촉이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됐다.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누구?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은 1952년생으로 텍사스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41년간 석유산업에서 일하면서 미국석유협회 회장과 엑손모빌 CEO를 지낸 전형적인 '오일맨'으로 불리며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 총재도 지냈다.

그는 중동 등 국제분쟁 지역에서 복잡하고 내밀한 거래를 통해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러시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도 가까웠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는 17년 이상 친구로 지내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시아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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