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중국 A주 10년, 개미투자자 울린 최악의 적자 종목 (下)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11:00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6일 오전 09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춘제(春節∙중국 음력설)를 기점으로 중국본토증시(A주) 상장사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상장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대 적자액을 기록한 상장사의 면면은 한 해의 경제, 산업, 자본시장의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4일 현재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2016년 중국증시에서 최대 적자를 기록한 3대 기업은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中國石化) 산하 석화유복(石化油服)과 중국 국영석유기업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산하 중해유복(中海油服), 중국 국영 해운업체 중원해공(中遠海控, 과거 종목명 중국원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각 160억8000만위안, 117억위안, 99억위안의 적자액을 기록해 상위 3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제원유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제침체 속 해운산업 불황의 여파는 중국 2대 유전(油田)서비스 업체와 중국 대표 해운업체에게 '적자왕(虧損王)'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줬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특별 관리를 받는 국영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경쟁력이 아닌 정부보조금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중국증시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인 상장사 대부분은 은행주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최대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의 순위는 한 해의 경제와 산업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공개한 데이터를 통해 지난 10년(2006~2015년)간 A주에서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순위와 그 배경 등을 상∙하로 나눠 조명해본다.

◆ [2011년] 글로벌 불황 파도, 해운사 ‘수난시대’

2011년은 그야말로 해운업과 철강업 상장사들의 수난시대였다. 전세계 해운업 불황과 과잉경쟁이 지속되면서 중국증시에서는 중국 대표 국유 해운업체인 중국원양(中國遠洋,코스코)과 중해집운(中海集運)이 2009년에 이어 나란히 최대 적자액을 기록한 상장사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은 각각 104억4900만위안과 27억43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두 기업은 경영통합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불황 타개에 나섰고, 2016년 말 각각 중원해공(中遠海控)과 중원해발(中遠海發)로 종목명을 변경한다. 중국원양은 또 다른 대표 국영 해운사인 중국해운(中國海運·CSCL)과의 합병을 통해 2016년 2월 중국원양해운(中國遠洋海運 ·CCSG)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두 기업 외에 또 다른 중국 국유 해운사 장항봉황(長航鳳凰) 또한 8억83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항봉황은 2011년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 [2012년] 중앙기업 3위권 싹쓸이, 철강價 폭락사태

2012년에는 중국 정부 산하의 중앙기업(央企)들이 대거 적자를 기록하며 또 한번 기업경쟁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적자액 상위 1~3위를 기록한 상장사는 모두 중국 정부 산하의 중앙기업들이었다. 중국원양(中國遠洋), 중국알루미늄(中國鋁業), 중국중예(中國中冶)가 그 주인공으로 각각 95억5900만위안, 82억3400만위안, 69억52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2012년은 철강기업에게 있어 21세기 들어 가장 힘들었던 한 해로 평가된다. 당시 ‘철강 1톤(t)을 팔아 남긴 이윤으로 생수 한병도 살 수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철강 가격이 크게 폭락한다. 2012년 말 기준 톤당 철강 이윤은 단 1.68위안으로, 실제 생수 한 병 값보다 낮았다. 철강업의 수난은 2015년에 더욱 심화되면서, 배춧값(白菜價) 정도로 철강가격이 하락하는 사태를 맞이하게된다. 

10위권 안에 든 상장사 중 절반인 5개 기업이 모두 철강업종이었다. 안강고분(鞍鋼股份), 마강고분(馬鋼股份), 산동강철(山東鋼鐵), 안양강철(安陽鋼鐵), 화릉강철(華菱鋼鐵)이 그 주인공이다. 2012년 중국 전체 대·중형 철강사가 벌어들인 이윤 총액은 15억81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98.22% 하락했다.

중국철강공업협회의 장창푸(張長富) 부회장은 2012년 철강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높은 생산비용, 과잉생산, 저성장, 낮은수익’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과잉생산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2012년 중국 조강(粗鋼) 생산량은 7억1700만톤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 수요는 줄면서 2015년까지 중국 전역의 강재 표관 소비량(당해 국내생산량+순수입량)은 단 6억6800만톤에 불과했으나, 생산량은 12억톤에 달했다.

◆ [2013년] 그림자 드리워진 ‘태양광’, 디폴트 위기

지난 10년간 중국증시에서 적자액 규모 상위권을 차지한 상장사 대부분은 전통산업 분야였다. 하지만, 2013년 처음으로 신흥산업인 태양광발전(PV) 분야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들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천위보변(天威保變)과 *ST차오르(*ST超日, 특별관리종목)로 각각 52억3300만위안과, 46억6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2013년 태양광 산업이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기업이 존폐 위기에 봉착한다. 천위보변은 지배주주의 자산치환(우량자산 또는 현금으로 상장사의 부실자산을 치환하는 방식)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이후, 보변전기(保變電氣)로 종목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시도한다.

*ST차오르 역시 거대한 적자를 기록한 이후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 이후 강소협흠(江蘇協鑫)의 주도로 9개 투자자들이 차오르의 기업회생 절차를 추진했고, 종목명을 협흠집성(協鑫集成)으로 변경하고 재상장에 나선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태양전지 생산량은 4년 연속 10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원자재 공급과 시장판매를 모두 해외에 의존하는 현상(兩頭在外)이 심화되면서 국내 태양광산업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1년 유로채 위기, 독일과 이탈리아 등의 보조금 하향조정 움직임으로 태양광 제품 수요가 줄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중국 태양광기업 수출이 타격을 입는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하면서, 중국 태양광 산업의 과잉생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 [2014년] ‘왕 중의 왕’ 탄생, 국유기업 잇단 불명예

2014년 중국증시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왕이 탄생했다. 지난 2008년 동방항공(東方航空)이 기록한 139억2800만위안의 적자액 기록을 6년만에 깨뜨린 중국알루미늄(中國鋁業·차이날코)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알루미늄은 1년간 무려 162억17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 A주 상장사 적자액 규모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 적자액은 2~10위까지의 적자액을 합산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중국 최대이자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화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은 2007년 A주 상장 이후 1년간 102억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2008년 7월 이후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세를 타면서 2009년 중국알루미늄은 46억46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한다. 이후 2012년 또 다시 82억34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 중국원양에 이은 2대 적자왕이라는 오명을 남긴다.

무엇보다 중국알루미늄의 적자 행진이 주목 받은 이유는 정부 산하의 중앙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같은 기간 홍콩에 상장된 민영 알루미늄 기업인 중국굉교(中國宏橋)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14.7% 늘어난 53억위안을 넘어섰다. 당시 전문가들은 자체설비, 관리매커니즘, 인력비용, 운영효율 등 면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중국알루미늄의 경쟁력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 [2015년] 철강주 재앙, 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

2015년 중국증시에는 철강주가 지난 2012년보다 더욱 거센 풍랑을 맞게 된다. 상위 10위권 적자 기록 상장사 8개가 철강업종에서 탄생했다. 그 중 1위는 75억15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우한강철주식(武鋼股份)으로,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우한강철은 2016년 9월 단행된 양대 중앙 철강기업 인수합병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중국 6위 철강사인 우한강철은 또 다른 중국 2위 철강사 바오강(寶鋼)과의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진행, 바오우강철그룹(寶武鋼鐵)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는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철강사 합병안 꼽힌다. 바오우강철그룹의 연간 조강 생산 능력은 6070만t으로,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아르셀로미탈(9713만t)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철강산업 불황 속 중국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구조조정의 본격적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2015년 중국 철강산업의 과잉생산은 이미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고, 이로 인해 과잉생산 해소(去產能)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2016년 중국 당국은 5년간 철강 생산량을 1억~1억5000만t 규모로 축소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1년간 4500만t의 철강 생산을 줄이는 데 성공한다. 이와 함께 철강업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한강철은 2016년 4억600만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