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흑인이 백인보다 재범률 높다"..인종편견 보인 AI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16:24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09:23

'인간닮은 프랑켄슈타인 악몽 재현하나' 우려 제기
"AI 통한 생산성 제고 결과물 분배 문제도 심각"

[뉴스핌=이영기 기자] 인간 사회가 인공지능(AI)을 통제하지 못하는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계를 가진 인류의 지식이나 사고방식에서 출발한 AI가 단순히 '시리(Siri)'나 '스포티파이'의 음악추천과 같이 특정기능을 수행하는 알고리즘을 넘어서, 시행착오를 통해 자체학습을 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 최고경영자는 인터뷰에서 "AI가 인류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15년 전 빌 게이츠(Bill Gates)처럼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15년 전의 빌 게이츠는 회사 개발인력들을 모아놓고 컴퓨터 파괴시스템에 대항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신기술이 가져오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의 컴퓨터에 대한 신뢰는 이후 이 분야 발전의 분수령이 됐다는 것.

<사진=윈클의 가상 홈 로봇 '게이트박스' 홈페이지 캡처>

◆ 인간사회 멍들게 한 편견, AI 벗어날 수 있을까

오늘날 AI도 마찬가지로 예민한 문제들을 드러내는 것으로 관측된다. 머신러닝 시스템은 수많은 데이타로부터 직관을 끌어내지만, 이 직관이 그간 인간사회를 병들게 한 편견을 단절시킬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MS의 에릭 호르비츠(Eric Horvitz) 집행 이사는 지난해 미 상원 청문회에서 "기초 데이타 자체가 편향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활용하는 많은 데이타는 우리가 깊이 이해하지 않고 있다는 전제하에 모은 것"이라며, "머신러닝 어플리케이션이 문화적 편견을 확대해 나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우려한 바 있다.

AI는 인간을 대신해 단순하고 번거로운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화이트칼라의 일도 넘겨받을 준비가 돼 있다.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기술만으로도 화이트칼라 인력의 45%는 AI가 대체할 수 있다.

그런데 작년 뉴스 조직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의 조사는, 미 법무부 시스템에서 형사 재범율을 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AI 알고리즘이 흑인 피고인에 대해 백인보다 높은 재범율 리스크를 제시하는 인종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결국 AI가 어떤 논리로 어떻게 결론에 도달하는지에 대해 더 높은 투명성이 보장되야 한다는 점이 쟁점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재계에 AI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AI가 제기하는 이런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나델라 등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AI알고리즘에 대한 규제 등 정부와 업계의 공동 감시를 꼽는다. 나델라 CEO는 "윤리위원회(Ethics Board)같은 기구가, 특히 미래 예측과 관련해서는 AI를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제어 능력 생겨도 분배 등 풀어야할 과제 산적

결국 개발자가 자신의 작품을 제어할 수 있는가라는 프랑켄슈타인 악몽에 대한 공포가 일고 있는 것이다. 바로 'AI 컨트롤 문제'이다. AI시스템이 개발자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고 항상 인간을 위해 봉사하게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UC버클리의 컴퓨터 공학 교수이자 AI전문가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 "바람직하지 않은 목표로 줄곧 달려가는 AI의 위험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심지어 인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도 AI가 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리위원회를 도입해서 AI알고리즘이 인간의 편견을 극복한다고 해도, AI의 일자리 대체와 AI가 가져오는 제고된 생산성의 결과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라는 것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제기된 문제다.

1월 다보스 포럼에서 경영자들은 AI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AI공포로 인한 반감을 우려했다.

기계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일반적이었다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AI가 인간의 육체적 기능을 대체하는 데서 더 나아가 생각 자체를 대체하게 되면 심각성은 달라진다.

도날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영국의 EU탈퇴 국민투표 결과의 배경에는 AI의 일자리 대체와 부의 불균등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하루가 멀다하고 제시되고 있다.

AI로 인한 생산력 증가로 기업과 고객이 얻는 편익은 어마어마 할 것이다. 하지만 이 편익이 어떻게 분배되어야 하는가가 또 다른 쟁점이다.

나델라는 "비용이 축소된다는 것은 다른 쪽에서 잉여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잉여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잉여가 세금으로 흡수되면 그것은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분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