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촛불 vs 태극기①] 빗속의 LED 촛불, 그들은 왜 아직도 촛불을 드는가

기사입력 : 2017년03월02일 18:00

최종수정 : 2017년03월02일 18: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탄핵심판 선고 초읽기…점점 더 환해지는 촛불
태극기집회와 세대결 양상, 서로 내가 진짜 태극기
촛불 “비정상의 정상화…위로받기 위해 촛불 밝혀”

[뉴스핌=김규희 기자]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태극기 집회도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되는 두동강 난 한국의 현실. 슬픈 역사지만, 촛불이든 태극기이든 그들은 간절한 소망을 촛불과 태극기에 실어보냈다.

먼저, 그들이 촛불은 든 이유는 무엇일까.

1919년 3월 1일, 한반도는 태극기로 하나됐다.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독립 만세'를 외치며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98년의 시간이 흐른 3월 1일, 태극기를 손에 쥔 국민은 둘로 나뉘었다. 광화문에 길게 늘어선 경찰차벽은 한반도를 갈라놓은 휴전선처럼 국민들을 두동강 내며 대한민국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노란 리본을 단 태극기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을 들고나온 시민들이었다. 다른 시민들은 한 손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막으며 촛불을 지켜내기도 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3.1절 맞이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족과 함께 광화문을 찾은 김창수 씨 손엔 촛불과 태극기가 모두 들려 있었다. 그는 “저 건너편 집회에서 태극기를 쓰고 있는데 정말 기분 나쁘다”고 했다. 또 “태극기는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뭉치게 했는데 저들이 태극기를 든 뒤로 그 의미가 훼손됐다”며 “우리가 든 태극기가 진짜”라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동대문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비정상적인 국가 상황을 정상적으로 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선과 악의 문제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둘로 갈라진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박 씨는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보장되는 것이 마땅하다. 태극기를 든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한다”며 “(서로) 지나치게 편협적인 사고에 매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집회는 동기와 경위, 목적과 방법이 합리적이고 타당해야 할 것”이라며 소요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

직장인 김민지(28) 씨는 “희망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내가 위로 받고자 나온다”며 “그렇게 또,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결국 우리나라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궂은 날씨에도 촛불집회에 나온 이유를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확신하기 힘들다”며 “탄핵심판 결과가 임박한 지금 더욱 더 촛불집회에서 국민의 뜻을 내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 대통령은 박사모의 태극기집회와 격려편지를 보며 고무됐다고 한다. 우리는 친박세력이 발악할수록 더욱 더 규모를 키우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님이 무대에 올라 발언과 함께 '아리랑' 노래를 불러 많은 참가자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퇴진행동 측은 오는 4일과 11일에도 계속해서 촛불을 들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