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청춘별곡②] “탈출하고 싶어요” 시린 봄날 ‘공시생’의 아우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국가직 9급 경쟁률 47대 1…‘탈출’보다 ‘유입’ 많은 공시촌
실업자인듯 아닌 공시생 30만 추정, 취준생에서 U턴 하기도
‘헬조선’ ‘이생망’ 자조섞인 목소리…사회적 비용은 날로 증가

[뉴스핌=김범준 기자] 올해 32살인 이유선(여·서울 관악구)씨는 4년차 공시(공무원 시험)생이다. 그것도 '장수생'. 그녀의 시공간은 4년째 신림동 고시촌에 멈췄다.

"엄밀히 말하면 4년이 아니라 10년"이라고 말한 이씨. "대학 4학년을 앞둔 지난 2008년 23살 때부터 '행시'(5급 공무원 공채시험)를 시작했어요."

첫 시험에서 소숫점 차이로 아쉽게 탈락한 이씨는 이듬해 당연히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낙방.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5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렇게 20대 후반이 된 이씨는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 공시를 접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무스펙·무경력'의 '문과 여자'에게 서류 통과는 넘사벽이었다.

이씨는 '공시생'으로 U턴했다. 그리고 7급 공무원으로 눈을 낮췄다.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았다. 5급보다 경쟁률이 높았고, 7과목 평균 90점 이상 맞아야 합격할 수 있는 '바늘구멍'이었다. 그렇게 또 3년이 흘러 30대가 됐다.

이씨는 수험생활을 '희망과 절망의 늪'이라고 했다. "자존심이고 뭐고 올해는 9급 시험이라도 합격해 이 지긋지긋한 '늪'을 탈출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인 그녀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해졌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탈출'을 원하는 공시족은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와 신림동 고시촌 일대는 공시생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가득하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또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는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20만명을 훌쩍 넘었다.

지난달 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2017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4월8일 시행)'에 총 22만8368명이 접수했다고 인사혁신처는 밝혔다. 작년에 비해 6515명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일반행정(전국)' 직렬의 경우 243명 선발에 4만1910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172.5대 1.

공무원 시험은 지난 2009년 응시연령 상한이 폐지된 후 경쟁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공무원 시험 전문가들은 5·7·9급 수험생을 모두 합하면 30만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청년 실업자가 43만5000여명(청년 실업률 9.8%)인 것을 볼 때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자료=인사혁신처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듯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학원가에선 '이생망'(이번 생애는 망했다)이란 자조섞인 말이 오간다. '헬조선', '이민' 등은 이미 귀에 익숙하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교수(사회학)는 "대기업 신입사원도 정리해고당하는 상황이다. 불안한 노동 환경에서 '안정성'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공시열풍'이 거세지고 있다"며 "수험 비용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인재들이 적시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너무 오래 수험에만 몰두하면 더 이상 오갈 데 없는 사회 부적응자가 될 수 있다"면서 "대략 3년 안에 합격하지 못했다면 자신에게 보다 맞는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공시생들에게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