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르포] "메르스 사태의 데자뷰"..눈물나는 면세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中 한국 여행 통제로 유커 절벽 현실화…"앞으로 더 심해질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고객 보다 직원 수가 많은 매장. 한산한 에스컬레이터. 고객들을 줄 세우기 위해 필요했던 라인만이 덩그러니 놓여진 허전한 한국 화장품 매장. 앉아 있는 고객 보다 앉을 자리가 더 많은 휴식 공간.

<사진=함지현 기자>

16일 오후 찾은 주요 시내 면세점은 그야말로 유커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흡사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고객이 급감했던 백화점을 다시 찾은 듯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롯데면세점은 건물입구에 밝은 벗꽃을 놓아두며 봄이 왔음을 알렸지만 막상 내부의 면세점은 오히려 겨울을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오전과 오후를 가리지 않고 줄을 서야했던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에서는 즉각 계산이 가능했다. '전지현 화장품'으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입생로랑이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설화수는 유커들의 줄이 형성돼 있긴 했지만 이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보였다.

다만 국산 화장품이 대거 들어 서 있는 11층 화장품 매장만큼은 이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많은 수의 유커들이 쇼핑을 하고 있었다.

롯데면세점과 함께 면세업계를 이끌어 온 신라면세점도 이전에 비해 유커 감소가 확연히 눈에 띄었다. 이전에는 출근길 지하철과 같이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앉을 자리는 없더라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오후 시간대의 지하철과 비슷했다.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시피 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잰걸음을 할 필요도 없었다. 일부 명품 매장에는 고객이 한두명에 불과해 안 그래도 넓은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졌다.

신규면세점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들의 매출비중 중 90%가 단체관광객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중국 당국의 제재로 인해 직격탄을 입은 셈이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10층 화장품 매장 대부분에 고객이 없었는데, 확 트인 층고 때문인지 더욱 한가한 느낌이 들었다. 11층에 위치한 한국식품이나 가전,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라인 프랜즈 매장에서도 중국어를 듣기가 쉽지 않았다.

HDC신라면세점 역시 마찬가지다. 인기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나 후를 찾은 유커가 없어 계산할때 서는 줄을 대비해 놓은 라인만이 그저 홀로 놓여 있었다. 이 두 매장은 유커들이 꼭 방문하는 곳인 만큼 1층 가장 안쪽에 위치해 다른 브랜드로의 고객 유입을 노렸던 곳이기도 하다. 다른 곳들도 둘러봤지만 선두 브랜드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면세점이나 한화갤러리아면세점 역시 활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각 회사측 설명이다.

한 신규면세점에서 화장품을 팔고 있던 직원은 "아무리 평일 낮이라고 해도 지금보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너무 텅 비었다"며 "오픈때도 이보다는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한탄은 그저 한 개인의 토로를 넘어 면세업계 전체가 가진 답답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했다.

<사진=함지현 기자>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관광객의 경우 현지에서 관광 제재를 하기 이전에 예약을 하고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사드배치 이전에 예약을 했다가 취소를 하지 않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요일 뿐이라는 것이다.

중국 현지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여행상품을 중단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다음주부터는 지금보다 더 눈에 띄게 유커절벽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관측이다.

실제로 한 면세점에서 만난 한 50대 중국인은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르고 사드배치 20일 전에 예약을 했는데 취소하기가 난감해 한국을 찾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여행이 만족스럽지만 워낙 분위기도 안좋고 주변 사람들 눈치도 보여서 다시 한국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세업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정부 간 문제로 이번 사태가 발생한 만큼 뾰족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한숨만 커지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을 찾는 고객 중 70%가 중국인인 만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일본 및 동남아 고객이나 개별관광객을 늘리면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하기는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교과서적인 얘기"라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