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이번이 마지막 쇼핑 같아요"..유커 발길 끊기는 면세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中관광객 "롯데서 찍은 사진도 타박..더이상 못온다"
15일이후 매출 타격 본격화..뚜렷한 대안 찾기 어려워

[뉴스핌=함지현 기자] "이전에도 두 번 방문한 적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9일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만난 중국인 A씨는 자신은 한국을 좋아하지만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탓에 국가 간 충돌이 생겨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방문이 어려워졌다는 그의 말은 중국 관광객을 '큰 손님'으로 맞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이 향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그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부지 제공과 관련해 중국의 롯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광 금지령까지 내리며 국내 관광·면세 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아직까지 시내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는 눈에 띄게 줄지 않았다.

점심 직후 찾아간 롯데면세점 소공동점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나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글래스 매장에 젊은 유커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드 문제로 인해 면세점의 타격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롯데면세점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사드 논란이 본격화된 이달 첫 주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22% 늘었다.

이 곳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직원은 "요즘 이 정도 고객은 꾸준히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지하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에 내려가기 위해서는 잰걸음으로 움직여야 할 정도로 유커들이 꽉 차 있었는데, 이 역시 평소보다 크게 눈에 띄게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평소와 다름 없는 이런 모습은 마치 '폭풍전야'처럼 느껴졌다. 중국 당국이 현지 여행사들에게 15일 이후 한국행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반한 감정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 역시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여러 면세점을 돌아다니면서 만나본 중국인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감정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를 떠나, 사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유무와는 관계 없이 더 이상 우리나라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산동지역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 가깝기도 하고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가 간 이익이 충돌하다보니 반한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사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롯데면세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크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이전에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적도 있는데 사드 문제 이후에는 가지 않게 됐다"며 "롯데면세점에 가서 사진을 찍고 위쳇(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에 올리면 친구들이 '왜 거기에 갔느냐'고 타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 뿐만 아니다. "압박감이 들어서 롯데 이외에 다른 면세점을 가기에도 상황이 안좋다"는 얘기를 하는 유커도 있었다.

신라면세점<사진=함지현 기자>

이같은 잠재적 불안요인은 오는 15일 이후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면세점의 유커 비중은 70%에 육박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개별관광객을 통해 피해를 다소 완화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략을 내놓기도 하지만 개별관광객 중 절반 정도가 중국 여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뾰족한 대안이라고 볼 수 없다는 평가다. 또한 현지에서 확산되는 반한 감정으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국 관광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여행사를 통한 대안 마저도도 여의치 않다. 실제로 국내 여행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오는 4~5월 예약은 물론, 계약까지 마친 이달 단체여행마저 해지되고 있는 상황.

면세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숫자상으로는 타격이 없어 보이지만 현재 면세점들이 올리고 있는 매출 중 일부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사재기 하는 수요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본격적으로 위기가 시작됐다고 보는 게 맞다"며 "사드 문제가 터진 이후 예약 상황이 반영되는 다음주 정도면 피해가 본격적으로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