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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최종입찰 참여 불투명"

기사입력 : 2017년03월17일 11:25

최종수정 : 2017년03월17일 11:25

한신평 진단, 중화권 업체 인수 시나리오는 '최악'

[뉴스핌=황세준 기자]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최종 입찰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7일 '특별 코멘트'를 통해 현 시점에서 도시바 메모리사업 지분매각 향방을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마이크론, TSMC, 애플, 폭스콘 등이 도시바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매각 지분의 규모는 불확실하고 인수 후보업체의 자금력이나 의지와 별개로 도시바 및 일본 정부가 특정 국가를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책 투자 은행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에 대한 출자를 검토하며 일본 경제산업성이 민관 펀드를 꾸려 34% 이상 지분을 확보한 뒤 새 반도체 회사의 경영에 개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 1차 입찰 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29일이다. 한신평은 SK하이닉스가 최종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인수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사업을 인수하면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상승하지만 총자산 32조, 자본 24조 규모인 SK하이닉스가 2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독 실행할 경우 30%대이던 부채비율이 130%대로 상승하고 차입금의존도는 10%대에서 50%대로 높아진다.

또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으로 도시바 메모리사업을 인수하지 않아도 전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양사간 기술 차별성도 많지 않다.

아울러 일본계 업체가 인수하거나 웨스턴디지털과 같은 미국 업체가 인수할 경우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다만, 폭스콘(홍하이) 등 중화권 업체가 인수하는 경우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공급과잉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낸드플래시 수요업체가 도시바 메모리사업을 인수하면  해당 인수처가 매입 물량을 도시바에 우선 배정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SK하이닉스에 부정적이다.

인수자가 재무적 지원을 통해 도시바의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기술수준을 더 높이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약화될 수도 있다.

한신평은 향후 도시바 반도체 지분매각 결과와 SK하이닉스의 사업 지위, 수익성, 현금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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