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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LG디스플레이, 10년째 '열린 토론식' 주총

기사입력 : 2017년03월23일 13:42

최종수정 : 2017년03월23일 13:42

자유로운 발언권 제공...주주 의견 적극 반영

[뉴스핌=황세준 기자] LG디스플래이가 10년째 열린 토론 방식의 주주총회를 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경기도 파주공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제3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상범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회사측에 따르면 주총은 라운드 테이블에서 주주들에게 자유로운 발언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총 후에는 주주, 기관 투자자,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OELD Wall Paper', 'Crystal Sound OLED'등 신제품 전시·간담회를 열었다.

이같은 방식의 주총은 지난 LG필립스LCD 시절인 지난 2008년부터 10년째다. 주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고 회사 경영방침을 알리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당시 권영수 사장(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매년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을 참고해 '찬성->제청->의결'을 신속히 진행하는 기존 형식을 파괴했다.

회사 홍보팀은 "주총 후 신제품 간담회를 통해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주총은 다른 LG 계열사들보다 약 1주일 늦게 열렸다. 날짜를 당초 16일로 잡았다가 23일로 변경했다.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당초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가 신규 선임 후보에 올랐으나 지난 7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독립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권 교수가 최근 3년간 LG디스플레이와 기술자문·지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는 이유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후보자 선임을 철회하고 장진 경희대 석학교수를 재선임하는 안건으로 변경했다. 장 교수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주총에서는 또 하현회 (주)LG 대표이사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감사위원에는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6조5041억원, 영업이익 1조3114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패널 가격 급락 등 악재가 있었지만 하반기 가격 상승 및 고부가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한상범 부회장은 "올해 OLED 사업을 착실히 진척시키고 기술 및 제품 차별화를 지속 강화해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3년 연속으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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