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OLED 개척자 LG디스플레이...100년기업 시동

기사입력 : 2017년05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5월01일 10:00

'가보지 않은 길' 내부 우려 극복 15년 투자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 지속 개발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2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100년 영속 기업이 되기 위한 선제적인 신기술 개발이 이같은 실적의 배경이다. 

1일 회사측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한 TV용 OLED 패널 생산업체다. 지난 2015년 세계가전박람회(IFA)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당시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당시 주최측인 베를린메쎄그룹이 'OLED 개척자'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OLED는 백라이트 방식의 LCD와 달리 소자 하나 하나가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완벽한 검은색을 구현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갖는다. 명암비가 높아지면 영상 몰입감이 커진다.

LG디스플레이 18인치 롤러블(Rollerable) OLED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OLED 개발을 시작한 시기는 1998년. 당시 회사명은 LG LCD였다. OLED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내부에서는 실현 가능한 기술이냐는 의문이 일었다. 개발팀 사이에선 "인류가 처음 달나라로 떠날 때의 기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양산품이 나오기까지는 15년이 걸렸다.

첫발을 내디딘 후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3년 10월 스마트폰용 6인치 OLED, 2014년 9월 1.3인치 원형 OLED를 추가로 양산했다.

LCD에서 10년 걸린 골든 수율(80%)도 불과 2년 만에 OLED 전 모델에서 달성했다. 고객사도 늘었다. 2013년 LG전자에 이어 2014년에는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3곳에도 공급했다.

2015년엔 일본 파나소닉, 2016년엔 유럽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등으로 거래선을 확대했다. 지난해 4분기 북미 지역 2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올해 ‘CES 2017’에서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피커 없이 OLED 패널에서 직접 소리가 난다. 이를 통해 TV 화면 속 등장인물의 입에서 소리가 직접 나오는 듯한 경험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또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과 사이니지(Signage)를 신규 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 사이니지 분야에서는 84인치 전자칠판, 베젤이 1.8mm에 불과한 비디오월(Video Wall) 등을 통해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자동차용 제품은 유럽, 일본, 미국 등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에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Center Information Display), 계기판 등을 공급하며 5인치 이상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LCD는 물론 OLED 증설에도 나서며 추격 중이지만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격차를 더 벌려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OLED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중국 등 다른 업체들이 양산 단계에 진입하려면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017년이 회사의 향후 20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를 변화시켜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도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대형 제품뿐만 아니라 중소형 시장도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중시한다. 1주일 중 서울 본사로 출근하는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파주와 구미 사업장으로 가서 개발과 생산 현장을 직접 살피는 등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관련 전문가와 토론을 통해 답을 찾는다.

그는 '열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가진 인재의 육성과 빠른 실행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 1등 DNA를 전파했다. 1등 기업과 사람은 어떠한 위기도 극복하고 최고를 향해 나아갈 힘이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