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한한령 틈타 중국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 대박

기사입력 : 2017년05월04일 16:08

최종수정 : 2017년05월08일 09:21

10년만의 최고 드라마. 시청률 등 각종 신기록 쏟아져

[뉴스핌=이지연 기자] ‘시청률 8% 돌파’ ‘10년래 최고 시청률 기록’  ‘투자 수익률 100%’ ‘온라인 조회수 220억뷰’  ‘SNS 해시태그 조회수 22억’  ‘네티즌 평점 8.5점’.

3월 28일에 첫 방영돼 지난 4월 28일 종영한 52부작 중국 인기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義)’가 한달 동안 남긴 화려한 기록들이다.  

‘인민의 이름으로’는 최고인민검찰원 반부패국 조사처 처장 허우량핑(루이 분)이 온갖 외압 속에서도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고발한 반부패 리얼리티 드라마다.  

일각에서는 올 가을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앞둔 시기에 이런 드라마가 방영된 것을 놓고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치적을 부각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는 인기 배우가 출연하는 트렌디 드라마가 아니다. 소재(반부패) 또한 다소 무겁고 딱딱해 대중 선호도가 떨어진다. 이런 드라마가 중국 안방극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이 드라마의 성공은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중국 안방극장에서 한국 드라마가 종적을 감춘 직후에 나온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10년래 최고 TV 드라마 시청률을 경신한 '인민의 이름으로'. <사진=바이두>

◆ 시청률 8% 돌파…10년래 최고치

중국 유명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네티즌 12만명은 ‘인민의 이름으로’에 평균 8.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참고로 중국에서 이와 비슷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별에서 온 그대’의 평점은 8.3점(13만명 평가)이다.

드라마의 높은 퀄리티는 시청률에 그대로 반영됐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8%(CSM 52개·35개 도시 기준)를 넘어선 것. 중국에선 시청률 2%만 넘어도 인기 드라마에 속한다.

더불어 이 기록은 중국산 드라마 중에서는 지난 2011년 ‘아내의 유혹’을 리메이크한 ‘회가적유혹’ 이후 10년만에 최고 시청률이다.

온라인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PPTV, 망고TV, 텐센트 비디오 등 중국 6대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민의 이름으로’ 조회수는 210억뷰를 돌파한 상태다.

지난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관련 해시태그 조회수는 22억3000만건, TV 지수 주간 조회수는 37억7000만건에 달했다. 특히 극중 정의로운 인물인 다캉(達康) 서기의 짤(이미지)과 이쉐시(易學習)의 명언 모음집이 크게 화제가 됐다.

◆ 투자 수익률 100%

‘인민의 이름으로’에 투입된 자금은 총 1억위안 정도다. 톈진자후이원화(天津嘉會文化), 베이징정허순원화(北京正和順文化), 상하이리다픽처스(上海利達影業) 등 6개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작년 크랭크인 당시 2000만위안이 부족해 드라마 자체가 무산 위기에 놓일 정도로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었다.

이런 와중에 구세주로 등장한 건 후난위성TV(이하 후난TV). 인민일보에 따르면 후난TV는 향후 5년간 ‘인민의 이름으로’에 대해 향후 5년간의 위성방송 송출권과 온라인 방영권을 2억2000만위안에 구입했다.

이후 드라마가 초대박을 기록하면서 후난TV는 인터넷 판권 판매비와 각종 광고수입 등으로 최소 4억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수익률이 거의 100%에 육박하는 셈이다.

후난TV가 동영상 사이트 PPTV에 인터넷 판권을 판매한 금액은 2억위안 정도.

인기 스타가 출연하거나 이미 대박을 친 원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가 회당 700만~800만위안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52부작에 2억위안은 적은 액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주의 소재 드라마치고는 굉장히 높은 액수라는 게 현지 업계의 중론이다.

◆ 저렴한 출연료…배우 80명 동원에 79억원

‘인민의 이름으로’는 시세 대비 매우 저렴한 출연자 개런티로도 화제가 됐다.

드라마에 동원된 배우는 총 80여명. 이중 인지도가 꽤 있는 배우만 40명 정도다. 하지만 이들의 총 개런티는 고작 4800만위안(약 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톱스타 루한 한 사람의 드라마 출연료가 8000만~1억위안(약 144억~18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는 액수다.

‘인민의 이름으로’ 감독 리루(李路)는 “대본이 좋아 출연자 대부분이 기꺼이 저가 개런티를 감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배우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이는 몇 년 전에나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 스타 드라마 작가 탄생…정치소설 1인자

드라마의 대박과 함께 스타 작가도 탄생했다.

'인민의 이름으로' 작가 저우메이썬. <사진=바이두>

저우메이썬(周梅森)은 중국에서 정치소설 1인자로 평가 받는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앞서 ‘절대권력’ 등 본인의 소설을 드라마 대본으로 각색해 TV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인민의 이름으로’가 최고 시청률을 찍으면서 저우메이썬은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현지의 한 칼럼니스트는 “저우메이썬은 다소 정형화된 주제(반부패) 안에서 청렴과 부패를 이분법적으로 딱 나누지 않고, 그 사이의 애매모호한 회색지대까지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기존 반부패 드라마의 틀을 깼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부패한 공직자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부패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환경까지 폭넓게 고발함으로써 시청자의 깊은 공감을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우메이썬이 집필한 동명의 소설 ‘인민의 이름으로’는 드라마 방영보다 2개월 앞선 올해 1월 출간되어 현재까지 6쇄를 찍고 76만권 넘게 팔려나갔다(4월 10일 기준).

저우메이썬이 집필한 동명의 원작 소설 '인민의 이름으로'. 100만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바이두>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당당왕(當當網), 징둥(京東), 아마존 등 온라인 서점 3곳에서만 8만권 이상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책 조회수도 1억뷰를 돌파했다. 전자책 사이트 왕이윈웨두(網易雲閱讀)에서만 조회수 1억2000만뷰, 댓글수 수천건을 기록했다. 바이두 지수에 따르면 독자층은 주로 25~39세로, 이중 30대가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