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화장품 바르는 제약사, 제2의 아모레 노린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19일 13:39

최종수정 : 2017년05월19일 14:41

동국제약, 코스메슈티칼서 작년 400억 매출..성장 가속화
셀트리온ㆍ대웅제약ㆍ일동제약도 글로벌 35조 시장 도전

[뉴스핌=박미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코스메슈티칼(화장품+의약품)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중에는 진출 2년만에 매출 4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제약사도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 1분기 화장품 사업에서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매출은 400억원으로, 전체 동국제약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단순 계산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화장품 사업의 매출 신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지 약 2년만에 거둔 성과다.

동국제약 마데카크림 <사진=동국제약 홈페이지>

동국제약이 유통채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화장품 사업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동국제약은 백화점, 홈쇼핑과 면세점, 대형마트 등에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은 신세계 충청점에 한정되지만, 제약사 최초로 단독 매장을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올해는 대만, 일본에 진출했고 다른 해외시장과도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화장품 사업은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이끌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139억원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전신은 BB크림으로 유명한 '한스킨'이다.

2013년 셀트리온이 인수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해 한 강연회에서 "화장품 사업에 15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셀트리온은 코스메슈티칼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용전문 회사 디엔컴퍼니가 브랜드 '이지듀'를 내세워 화장품 사업을 하는 중이다. 디엔컴퍼니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지분 35%를 보유한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년보다 16%나 증가했다.

지난해 홍콩 편집숍 샤샤의 60개점에 입점했고, 홈쇼핑에도 진출하면서 국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 결과물이다. 

이밖에 일동제약은 '고유에', 보령제약(계열사 보령메디앙스가 사업) '크리템', 메디포스트는 '셀피움' 등의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코스메슈티칼 시장에 진출해 있다.

나아가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제약사도 적지 않다. 유한양행은 이달 초 화장품 전문 계열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고, 연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세웠다.

유한양행이 직접 화장품 제조·유통 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그 동안 피에르파브르의 '아벤느'(2003~2013년), 유니언스위스의 '바이오오일'(2012년~)을 국내 유통하는 방식으로만 화장품 사업을 전개해왔다.

동화약품은 대표 일반의약품은 '활명수'의 생약 성분을 적용한 화장품 브랜드 '활명'을 곧 론칭할 계획이다. 최근 동화약품은 개발한 제품을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열린 'K뷰티 행사'에서 처음 선보여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부광약품, 안국약품 등도 화장품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제약사로 언급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들에게 화장품은 연관성이 크게 없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효율적으로 본업 외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35조원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15%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규모는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