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슈분석] 메자닌, 과열이냐 양극화냐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14:25

최종수정 : 2017년05월24일 14:39

펀딩·소싱 잘하는 우량 운용·자문사로 물량 몰려

[뉴스핌=우수연 기자] 메자닌 시장이 급격히 팽창한 가운데 메자닌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시장이 꼭지에 도달하는 등 과열됐다는 경고도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전반에는 양극화, 부익부 빈익빈 정도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320억원에 그쳤던 메자닌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 기준 설정액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자료=제로인 펀드닥터>

◆ 메자닌 과열? 'NO'…"부익부 빈익빈 심화"

과열과 양극화 논란에 대해선 플레이어에 따른 입장차가 뚜렷하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과열'이란 입장인 반면 앞서 시장을 선점해오던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시장내 우량 물건이 넘친다는 측면에서 '양극화 심화' 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서 메자닌펀드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었던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는 "우량 회사일수록 발행을 사모로 조용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행사 측면에선 자금 조달 능력이 확실하고 트랙레코드가 있는 투자처를 찾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우스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2년새 메자닌의 발행량 자체가 두 배 이상 확대돼, 시장 과열로 인해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얘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존에 증권사 IB와의 네트워크나 트렉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운용·자문사와 그렇지 못한 신규 플레이어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그는 해석했다.

메자닌 발행을 담당하는 증권사 IB 관계자도 "시장이 갑자기 커지다보니 시장 추세가 꺾일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아직 과열을 말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코스닥 시장 위주로 발행되는 메자닌은 코스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들을 주로 접하는 PB들의 경우 메자닌 관련 자금유입이 다소 주춤해졌다는데는 수긍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같은 자금유입의 둔화는 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라기보다, 고액자산가들이 이미 포트폴리오에 메자닌을 편입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추가자금 유입이 쉽지 않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PB는 "작년부터 고객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3년만기 내외의 메자닌 사모펀드를 편입했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때문에 최근 차익실현 구조가 확실한 단일 종목을 편입한 펀드 등 차별화된 컨셉의 메자닌펀드에 대해선 고객들 관심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 메자닌펀드 설정잔액 1조원…급격한 팽창 '경고음'도

그럼에도 신규 설정 펀드가 늘어나면서 투자해야 할 자금은 넘쳐나고 우량한 메자닌은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메자닌 인기 속에 부실기업이나 한계기업들도 메자닌 발행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에 대한 걱정도 흘러나온다. 

작년 메자닌 전문운용사가 담았던 '나노스'가 디폴트를 선언,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기도 했다. 심지어 만기수익률이나 쿠폰수익률이 0%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발행이 가능해질 정도라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는 더욱 빡빡해졌다는 얘기다. 

한 중소형 메자닌 운용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메자닌펀드가 붐을 일으키며 참가자들이 많아졌고 대중화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참가자들이 워낙 많아지다보니 한계기업들까지도 메자닌을 발행할 정도로 좋은 물건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