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미 "백악관이 나와 FBI에 대해 거짓말했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09일 17:25

최종수정 : 2017년06월09일 17:25

[뉴스핌=이영기 기자] '러시아 게이트’ 수사중단 외압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희망한다(hope)'는 단어를 두고 한바탕 격돌했다.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는 이는 명령이나 요청과 다르다고 주장한 반면 코미는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하면 누가 지시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9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우선 그는 러시아 스캔들 조사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고했고 국민들에게 그 이유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트럼프와 트럼프 팀이 자신과 한 달전 자신의 진정한 해고 사유를 찾으려는 FBI에 대해 "말 그대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8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사진=AP/뉴시스>

또 그는 "매우 드문 경우에 해당하는 대통령과의 사적인 만남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만남에서 있었던 대화에 대해 '거짓말할지 모른다'고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코미는 그 이후 트럼프와의 만남에 대해 꼼꼼하게 메모를 남겼다는 것이다.

해임 사유에 대해 코미 전 국장은 "나는 러시아 수사 때문에 해임됐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라며 "나는 러시아 수사가 진행되는 방식을 바꾸려는 노력 때문에 해임됐다"고 강조했다.

코미의 증언이 그간 점증하던 의혹들을 진화해 오던 백악관을 위기로 몰자 백악관 부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는 청문회 이후 "분명히 말하건대 대통령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질문이 나오는 자체가 모욕적"이라고 대응했다.

◆ "바란다는 말을 명령이라고 생각했다"

3시간 이상 지속된 청문회에서 코미는 대통령이 전 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을 향하던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 했고 FBI가 그 수사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배제시키려 했다고 분명하게 설명했다.

이에 놀란 상원정보위 소속 공화당 의원은 코미의 이런 강한 어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트럼프가 플린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도록 명령하지 않았고 단지 그러기를 "희망했다(hoped)"고 주지시켰다. 반면 민주당측은 트럼프가 코미를 해고함으로서 사법방해를 한 것으로 주장했다.

코미는 먼저 자신과 대통령과의 상호 관계에 대한 모든 메모들을 뮬러 특별검사에게 줬다며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의 사법방해 가능성을 조사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의 의도와 그것이 범죄가 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특별검사가 일해서 내려야 할 결론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인 만남에서 대통령이 '플린에게서 더 이상 조사하지 않기를 바란다(Hoped)'고 말했고,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을 때 나는 이를 사실상 지시로 받아들였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는 성명에서 "대통령은 공식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거나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고 부인했다. '희망한다(hope)'는 '명령(order)'이나 '요청(call on)'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다.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 코미는 "대통령이 그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나는 그런 테이프가 있기를 희망하며 그 공개에도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