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병기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장기·가치투자에 적합"

기사입력 : 2017년06월12일 16:24

최종수정 : 2017년06월12일 16:24

‘MyGPS' 테스트베드 국내 수익률 1위...김병기 ChFC한국평가인증 대표 인터뷰

[뉴스핌=김승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는 펀드매니저와 같은 금융투자 전문가들이 해오던 역할을 대신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지난해 9월 5일부터 6개월여 동안 진행된 로보어드바이저 1차 테스트베드 국내부문 전 분야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알고리즘 ‘MyGPS'를 만든 김병기 ChFC한국평가인증 대표. 로보어드바이저는 철저한 종목 분석과 분산 투자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그에게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관리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가능성을 점치는 자리였던 테스트베드에서 대형사들을 제친 ChFC한국평가인증의 수익률은 업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크게 국내와 해외로 나뉘어 각각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의 포트폴리오로 진행된 테스트 결과, MyGPS는 적극투자형에서 8.2%의 최종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적극투자형 전체 평균이 2.88%였고 -5%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로보어드바이저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퍼포먼스다. MyGPS는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에서도 각각 평균보다 2~4%포인트 높은 3.3%, 5.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병기 대표가 밝히는 1등 비결은 ‘뛰어난 종목분석’과 ‘분산투자’다. MyGPS가 담은 상품들은 글로벌 지역별, 주식·채권 자산별로 펀더멘털이 튼튼한 최고 유망 상품이면서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운 상품들이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깝다는 것은 바구니 안의 상품이 다 다르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펀드 이름은 OO운용의 IT펀드, △△운용의 대형주펀드로 다르지만 실제 담고 있는 주식이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같다면 두 펀드를 담은 포트폴리오의 상관계수는 +1에 가깝다. 분산투자의 의미가 무색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영업비밀’인 MyGPS의 포트폴리오를 선뜻 공개했다. 5000개 이상의 펀드를 분석한 MyGPS는 ‘피델리티차이나’ ‘신한BNPP봉쥬르중남미플러스’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 ‘NH-Amundi1.5배레버리지인덱스’ ‘KB스타유로인덱스’ ‘KB스타미국S&P500인덱스’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 펀드들을 조합했다. 그의 설명대로 미국, 유럽, 중국, 남미의 주식과 채권을 골고루 분산해서 담은 구성이다. 각각의 펀드들은 비슷한 컨셉의 상품 중 대표 펀드들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테스트베드에 출품했던 MyGPS의 버전은 2.0이고 현재 7.0 버전 설계도까지 만들었는데 내년 3월 정도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역별 비중과 안전·위험자산 비중이 가변적으로 움직여 80%였던 예측 정확률을 9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도 실제 운용중인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이나 인덱스펀드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아직 믿을만한 조언가가 아니라는 의구심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꾸준함’과 ‘목표 달성'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대의 수익률이 났지만 같은 기간의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했는데 이는 코스피가 상승할 때 MyGPS는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라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라며 “상승장에 바로 대응하지는 못하지만 코스피시장에 조정기나 하락장이 왔을 때 채권 비중을 높인 효과로 꾸준히 우상향의 수익률을 그리며 차이는 좁혀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자체가 장기 투자, 가치 투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테스트베드에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중도 탈락한 알고리즘들은 불필요하게 많은 상품을 담거나 리밸런싱을 너무 자주 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로보가 매수, 매도를 반복하면서 수익을 취하면 시스템 트레이딩보다 나을 것이 없다”라며 “축구에 비유하면 당장 보여준 것은 없지만 피지컬과 기초 체력이 뛰어나 결국 큰 활약을 했던 박지성 선수를 발탁하라고 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좋은 알고리즘”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식으로 투자하는 문화가 보편화돼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언급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는 3년 이상의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그러면서도 저렴한 보수는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자산 중 50~60%를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데 로보어드바이저가 더 발전해 정착되면 이 자금들을 끌어와 투자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